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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노동 - 세계화의 비극, 착취당하는 어린이들 ㅣ 세계 시민 수업 4
공윤희.윤예림 지음, 윤봉선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평점 :
우리는 지구가 하나의 마을 같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일상과 행동이 세계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한다.
21세기 글로벌 세계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책임 있는 시민 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동향을 파악하면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방안을 알아보는 <세계시민 교육>
시리즈를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시민수업 시리즈는 난민, 석유에너지, 식량 불평등, 아동노동, 환경정의로 모두 5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다.
그중 노동을 착취당하는 어린이 문제를 다룬 <아동노동>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방글라데시 사람들 덕분에 최신 유행하는 옷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배고프면 쫄깃한 면발의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산 팜유 덕분이다.
달콤한 초콜릿은 지구 반대편 코트디부아르에서 자란 카카오 열매로 만들어졌다.
이 모든 물건들은 우즈베키스탄 목화로 만든 지폐로 산 것이다.
이렇게 우리 하루는 물건을 통해 세계 절반이 넘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고, 세계 절반의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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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수업 『아동노동』 중-
아동노동의 저자인 공윤희&윤예림은 세계 시민 교육기관인 보니따(BONITA)의 공동대표로 세계화가 어떻게 아동노동 문제를
불러왔는지, 아동 노동 문제와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쉽고 명쾌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화 이후로 세상을 살기 좋아졌다고들 이야기하지만 현실을 살펴보면, 빈부 격차는 더 심해지고, 전 세계 아동 중 10%는 꿈을 포기한 채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 살아가고 있단다.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아동노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는 아동들은 공부할 권리, 더 나은
삶을 꿈꿀 기회를 박탈 당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른 채 너무 쉽게 사고 버리는 소비관을 문제로 지적하며 좀 더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소비하고
'저렴하게 많이 사자'는 마인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방글라데시에는 그림자 공장이 늘어난대요>에서는 이름도 없는 옷 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동 노동 착취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요즘은 저렴한 가격의 예쁜 옷들이 한 해에만도 20~30번 정도 신상품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런 옷을 '패스트패션'이라고
한다.
옷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 없이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좋지만 이 옷들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국적 의류 기업들은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더 빨리, 더 저렴하게 옷을 생산하라고 공장을 재촉하고, 공장은 불가능한 일인
줄 알지만 다른 공장에 일을 빼앗겨 문을 닫게 될까 봐 시간과 가격 경쟁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그림자 공장과 같은 불법 작업장이 운영되면서
12~14살의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랜 시간 강제노동을 당하며 인건비마저도 착취당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세계화로 일자리가 많아지면 삶이 나아진다고들 말하지만 어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낮은 임금에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어린아이들에게도 일을 시킨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것이다.
우리가 입는 옷이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윤리적인 소비를 한다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진 않을까.
<아동노동>에서는 먼지를 마시며 옷을 만드는 방글라데시의 그림자 공장 친구들, 학교 대신 목화밭으로 향하는 우즈베키스탄 친구들,
부모를 도와야 할 만큼 가난에 허덕이는 인도네시아 팜 농장 친구들, 인신매매를 당해 카카오를 따야 하는 코트디부아르 농장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먼 나라 일이고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단정 지을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쓰는 모든 물건들과 서로 이어져 있으므로 우리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음을 알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