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슈퍼스타가 된다면?
내 가장 친한 친구가 슈퍼스타가 된다면?
수많은 아이들이 연예인을 꿈꾼다
넘쳐나는 끼를 주체 못하는 아이들은 막연한 꿈으로만 그치지 않고 기획사나 오디션 등을 통해 연예계로 진출을 하기도 한다.
<내 친구는 슈퍼스타>에는 주인공 현지와 단짝 친구 슈퍼스타 수희가 나온다.
우연히 찍어올린 동영상으로 수희는 일약 슈퍼스타가 되고 함께 동영상을 찍은 현지는 그저 평범한 학생으로 남게 된다.
학교 게시판에 부착되어있는 수희 사진이 훼손당하고 심한 욕설이 달리는 사건들이 연이어 두 번이나 일어나면서 학교가 시끄러워지고 기자와 경찰들까지 학교에 오게 된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면서 현지는 수희 사진 훼손법으로 몰리게 되고 급기야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까지 당하게 된다.
누구보다도 수희를 아끼고 사랑하며 격려해주었던 단짝 현지는 범인으로 몰리는 억울함보다도, 어제까지 정다웠던 친구들의 싸늘한 말과 행동들보다도, 현지를 못 본척하거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도와주지 않는 수희의 행동에 더 큰상처를 입게 된다.
누명을 꼭 벗고야 말겠다며 그동안의 일들을 꼼꼼하게 되짚어가는 도중에 현지는 진짜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나,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래. 그래도 나 네가 무척 보고 싶을 거야, 언제나 그리울 거야”
<내 친구는 슈퍼스타>는 절친한 우정 아래 숨어 있는 속마음, 진실한 우정에 대한 목마름, 맹목적이지만 살 떨리게 냉정한 팬심, 소문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친구들, 제 앞가림하기에 급급한 어른들의 모순된 행동들까지 다양한 관계 속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학생보다 학교의 '명예'가 중요한 선생님들, 자식을 '도구'로만 보는 수희 엄마의 비겁함보다 사건에 대한 진실과 수희에 대한 우정을 최우선으로 믿는 현지의 진심이 더 빛이 난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지만 현지는 진범을 밝히지 않는다.
소문이 두려워 진실을 숨기려 했던 어른들보다도 현지는 단짝 친구 수희의 진심을 더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수희가 힘겹게 털어놓은 진심에 현지는 왈칵 눈물을 쏟아내게 된다.
중학생이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으며 현지와 수희는 또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울고 웃고, 싸우고 화해하고, 세상 둘도 없이 가깝다가도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것처럼 멀어지기도 하는 게 친구 사이다.
“나에게 왜 그랬을까?”에서 “나는 왜 그랬을까?”로, 타인에게 향한 질문을 나에게 돌렸을 때, 자신이 어떤 친구인지 생각할 수 있다.
오해가 생기고 틈이 벌어지고 그 틈이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다면 그 사이가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게 된다.
자금 옆에 소중한 친구가 있다면 그 사이를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
p.37
친하다의 기준이 뭐냐? 솔직히 친구는 서로 주고받는 관계잖아. 한 사람만 희생하는 거 아무도 좋아하지 않지. 우리는 그렇지 않아. 우리가 주는 거 수희가 기쁘게만 받아도 우리는 그 배로 기뻐. 그 마음이 어때서? 친구보다 훨씬 순수하지 않아?
p.109
그런데 참 이상하더라. 한 명이 처음 분위기를 만들어서 몰고 나가면 다른 애들은 별생각 없이 따라가더라고. 그러니까 왕따 당하는 애도 왕따시키는 대부분의 아이들도 자기가 왜 그런 일을 당하고, 하는지를 잘 몰라. 처음 왕따를 주동했던 애만 잘 알고 있지. ...사소한 이유로 자기 마음에 안 드니까 왕따를 시키는 거야.
p.115
가까운 사람이 잘되면 질투하는 게 대부분인데, 넌 정말 수희를 자랑스러워하더라. 수희도 마찬가지였지. 스타가 됐다고 잘난 척하면서 다른 연예인 아이들하고만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너와 계속 친하게 지냈잖아. 난 그 당시에 정말 엉망진창이었어. 학교 아이들에게 상처 입은 후로 아무도 믿고 싶지 않았거든. 그런데 그런 너흴 보니까 힘이 생기더라고. 나도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 같은 게 보였어.
p.179
“나, 괴물같지?” “아니, 그냥 현지같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물론 네 얘기는 충격적이라서 지금 당장 이해하기는 힘들어. 하지만 내가 겪은 너를 믿어 볼래.”
p.186
네가 정말 내 제일 친한 친구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왜 내 마을을 몰라주는 걸까 하고, 그 순간 네 우정은 다 거짓말같이 느껴졌어. 그리고 그동안 쌓여 왔던 너에 대한 원망이 폭발했지. 이 모든 게 너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는 생강이 들었어. 물론 너 때문이 아니란 걸 알아. 그저 누군가에게 책임을 넘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나 봐. 모든 게 다 싫어졌어. 난 정말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고 싶었어.
p.188
그런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사람들이 널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 내가 같이 매 맞는 느낌이더라고. 그건 아마도 내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었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라도 해야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었어. 너에 대한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은 바뀌었어. 그러다가 결국 미안함과 미움이 마치 한 몸인 듯 붙어 버리더라. 널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p.189
난 왜 진짜 중요한 건 아무것도 몰랐던 걸까?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내 친구 수희가 정말로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