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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골사람 - 일상이 낭만이 되는 우연수집가의 어반 컨추리 라이프
우연수집가 글.사진 / 미호 / 2016년 9월
평점 :
도시골사람
일상이 낭만이 되는 우연수집가의 어반 컨추리 라이프!
저자인 우연수집가는 네이버 블로그 '우연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파워블로거로 유명하단다.
단순하게 제목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기분이 맑아지고 상쾌해지면서 마음이 따뜻함으로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골사람'은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저자가 만든 신조어란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봄직한 전원생활 또는 귀농생활을 큰 경제적 부담을 들이지 않고 펜션관리자라는 개념으로 전세로 입주해 2년 동안 살아온 전원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에서 작은 원룸 하나 얻을 전세금으로 300평 마당을 가진 이층집에서의 전원생활이라니... 도시에 생활터전을 두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출퇴근 시간에 소요되는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전원생활이 주는 더 큰 여유와 행복을 책을 통해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이곳 또한 도시에서 보면 시골이라 생각하겠지만 신도시로 계획된 곳이라 주변 환경이 도시와 별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차를 타고 10여 분만 벗어나면 논밭을 볼 수 있는 시골 풍경이 그려진다.
물론 전원주택단지도 따로 조성되어 있어 늘 노년에는 저런 곳에서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도시골사람>을 읽으며 왠지 마음이 더 조급해지는 것 같다.
굳이 노년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도 괜찮을 것 같아. 아이들 정서에도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 마음이 심하게 동요되었다.
학교에서 프로젝트로 시행되었던 텃밭 가꾸기를 3년 정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가게 된 것 같다.
저자처럼 전세로 살며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케이스는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었는데 책을 통해 좋은 정보를 알게 된 점을 가장 고맙게 생각한다.
저자는 2년 이상 같은 곳에 살지 않는 이사 중독자이며, 2년 이상 같은 직업을 갖거나 같은 장소에서 일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프로필에 밝히고 있다.
울 부부는 웬만하면 한 곳에 오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전세로 시작해 내 집을 갖고부터는 지금껏 이사를 가지 않았다.
아마도 전원생활을 시작한다면 그 집에서 죽을 때까지 살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양한 환경을 접하며 살아가는 것도 나름 괜찮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노년에는 시골보다는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고 병원이 인접해 있는 도심이 생활하기에 훨씬 좋은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운전하기도 위험하고 아픈 곳도 많을 테니 병원 가기가 수월한 곳이 좋은 곳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적기인 것 같았다.
마음이 설레고 조급증이 발동하는 것 같다.
우습게도 책을 읽는 동만 몇 번이나 네XX 부동산을 클릭했다.
주말이면 인근 부동산을 기웃거릴지도 모르겠다.ㅎㅎ
<도시골사람>에는 전원생활뿐만 아니라 일상과 사업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다.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재밌는 사람이구나 ...입가에 웃음을 머금으며 책을 읽게 된다.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싶어 여행을 하듯 일상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는 저자의 말이 작은 울림처럼 가슴에 남았다
어디 나갈 필요 없이 책상 앞에 앉아
창문만 열어도 꽃향기와 새소리가
하루 종일 끊이질 않는다.
가끔 아무것도 없는 2층에 올라가
방바닥에 누워 냄새와 소리를 마시다 낮잠이 드는데,
그때가 내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정서에 디톡스를 한 듯 우리에게는
서울의 환경이 점점 더 자극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줄어들었다.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듯
여행도 답답함이 극대화되었을 때 떠나야 좋은데,
집이 전혀 답답하지 않으니
항상 배가 부른 상태였다.
대신 사람들을 초대했다.
'우리 집으로 여행 오세요!'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