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카렌 메랑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지하철 승객은 천국에 갈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가난한 사람에게 적선할 기회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의 첫 장을 넘길 때까지만 해도 심쿵심쿵 설레는 로맨틱 러브스토리를 기대했었다.

스물여덟 살의 발랄한 아가씨 마야는 샴푸를 만드는 헤어 제품 회사의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늘 샘솟는 아이디어로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승객들의 머리 스타일로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제품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화목하고 평범한 집안의 막내딸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사사건건 관여하고 통제하려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혼자 살아간다.

매주 온 가족이 모여 화목한 저녁식사를 하고 게임을 즐기며 사랑을 나누는 따뜻함이 가득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큰 어려움 없어 보이는 삶을 살아간다.

물론 무책임하고 자기만을 아는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이 있긴 하지만 직장동료들과는 화기애애하게 지내며 자신의 일과 성과에 만족하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휴대전화를 소매치기당하게 되고 그런 마야를 도와준 노숙인 로제와 친구가 된다.

노숙인과 친구라... 다소 황당하기도 했지만 마야는 로제를 통해 인류애(^^)가 불타오르며 로제를 돕기 위해 지하철에서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  로제를 통해 마야는 노숙인의 생활들을 알게 되고 안타까운 그들의 삶에 마음 아파한다. 마야는 스스로의 행복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로제는 여느 노숙인들과 다르게 깔끔하게 씻고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비싸지 않은 맛집 가이드>를 판매하며 생활한다.

그런 로제를 위해 좀 더 돈을 잘 벌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마야가 고마운 로제는 부당해도 참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마야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로제의 조언대로 좀 더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강하게 자신을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마야는 로제에게 감사해한다.

서로에게 조언과 상담을 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그들을  마야의 남자친구 '나탕'은 좋지 못한 시선으로 보게 되고 결국 마야와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마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나탕은 마야의 지하철 노숙인 친구인 로제를 인정하고 그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도움을 주게 된다.


늦은 저녁시간 지하철 역사를 지나가다 보면 많은 노숙인들을 보게 된다. 지금껏 그들을 바라보았던 나의 시선은 마야의 남자친구 나탕이 바라보았듯이 사회 부적응 자거나 게으른 부류로 보았던 것도 같다. 마야처럼 인류애가 불타올라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진 못하겠지만 차가웠던 시선은 거둘 수 있게 될 것 같다. 이해를 받으면 사람은 너그러워지고 희망도 갖게 되고 다시 꿈을 꾸게 된다고 한다. 로제가 다른 삶을 꿈꿀 수 있게 될지도 모를 열린 결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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