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말라야의 눈물
심산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 히말라야의 감동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히말라야의 눈물>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히말라야 휴먼원정대의 실화 에세이를 담은 책으로
10여 년 전 절판되었던<엄홍길의 약속>을 새롭게 단장하여 출판하게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었답니다.
<히말라야의 눈물>은 세상 가장 높은 곳에서 흘린
가슴 뜨거운 산학인들의 눈물과 인간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4년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하산하다 조난을 당한
박무택과 장민, 그리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백준호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고
운구하기 위해 결성된 '한국 초모랑마 휴먼원정대'의 결성과
초모랑마 설산에 묻힌 친구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넘은 휴먼원정대의 뜨거운 인간애를 기록한 책입니다.
휴먼원정대의 1년간의 준비과정과
77일간의 히말라야 현지에서의 사투와
세계 등반 사상 초유의 기록을 만든 시신 운구의 모습 등을 기록하였습니다.
20년간 히말라야를 등반하면서 오직 정상만을 바라보았던 그들은
휴먼원정대를 결성하면서 그곳에 이르는 길과 그 길에 묻혀있는 사람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오직 정상만을 바라보며 등반을 할 때 그들의 시신을 보며 공포와 연민을 느껴지만
그들의 시신을 넘어 앞으로 나아갔다고 합니다.
성취욕에 눈이 멀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잊었던 것이라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엄홍길은 수많은 원정 중에서도 휴먼원정대를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그동안 정산에 오르기 위해 산에 올랐고
항상 하늘 저 놓은 곳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휴먼원정대의 등반을 통해 하늘로 오르는 길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상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그곳에 이르는 과정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들이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더할 나위 없는 깊은 애정과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로지 정상에만 오르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동안
우리가 삶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을 망각한 채 살아가진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준 책이었습니다.
------
휴먼원정대의 등반 과정 내내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들의 상처를 곁에서 지켜봐야 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저 자신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더는 오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또한 고통이었습니다.
죽은 코앞에 들이닥쳐 있었고 제게는 돌아갈 길이 없었습니다.
그때 죽음과 삶 사이에 알지 못했던 통로가 열렸습니다.
저는 제가 그들을 수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저를 불러 수습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사이에 불가사의한 교감이 형성되어
그들이 저를 보살펴주었던 것입니다.
한국 초모랑마 휴먼원정대 등반대장 엄홍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