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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류 최초의 벽화 이야기 - 우리는 이렇게 빙하기를 이겨 냈다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2
데이비드 젤처 지음, 잰 제라디 그림 / 책속물고기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지적인 사고를 자극하여 창의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생각을 하도록 이끄는 국내외 우수 창작 동화로 구성된 책 속 물고기의 아동문고 시리즈인 곰곰 시리즈의 42번째 <어쩌면 인류 최초의 벽화
이야기>는 빙하기를 이겨낸 소년 러그의 이야기이다. 마그라우케니아 부족 내에서 또래보다도 키가 작고 덩치도 작은 러그는 힘도 세지 않고
사냥도 잘하지 못하지만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부족에서 금기되어 있는 그림 따위나 그리던 러그는 진정한 동굴 사나이답지 못하다며 부족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정글로 추방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족장이 자기 아들이 차기 족장이 되지 못할까 봐 러그를 쫓아낸 것이기도 했다. 부족에서
추방되어 정글로 떠나게 된 러그와 개구리를 안고 다니는 스토니는 정글 속을 헤매다가 원수같이 지내는 멧돼지 부족에 잡히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멧돼지 부족으로부터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신비의 산인 큰큰산으로 도망가 꼬마 메머드 울리와 에코를 만나게 된다. 에코는 멧돼지 부족의 소녀인데
꼬마 메머드 엘리를 살리기 위해 러그에게 엘리의 조련을 부탁하고 두 부족끼리의 머릿돌 던지기 시합에서 멧돼지 부족을 이겨 메머드 엘리를
마그라우케니아 부족으로 데리고 가기를 희망한다. 정글로 추방되었지만 러그와 에코, 스토니는 동물들과 교감을 하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서로를 지켜나간다. 주위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러그의 관찰력으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으며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메머드 엘리와 함께 머릿돌 던지기 대회에서 승리를 한 러그는 당당하게 부족으로 되돌아가게 되지만 그날 밤 부족의 한 소년이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동물에 큰 상처를 입게 되고 범인으로 메머드 엘리가 지목되며 다시 정글로 추방 당하게 된다. 메머드 엘리와의 소통으로 위협적인
검치호랑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곧 다가올 빙하기로 수많은 동물들이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두 부족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 서로 협동해서
해결해보려 하지만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십수 년 전 부족에서 추방되어 홀로 정글에 살며 불을 발견한 크렉 아저씨의 도움으로 검치 호랑이를
몰라내고 곧 다가올 빙하기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 러그를 믿고 따라와 준 사람들의 삷은 달라졌다. 숲에는 여전히 사나운 짐승들이 있고
날씨는 계속 추워졌지만 사람들은 부족과 상관없이 우정을 나누며 살았고 어두운 동굴을 따뜻하게 밝혀 줄 불꽃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그와 에코, 스코니의 우정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슬기와
용기, 그리고 모두의 하나 된 단결심이 빙하기라는 크나큰 시련을 이겨내고 인류를 살아남게 해 준게 아닐까.ㅎㅎ 부족의 일원 중 무식하게 힘만
세고 소통할 줄 모르는 족장 부자와 그 추종자들의 어긋난 리더십이 위기 상황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아는 리더십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임을 러그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인간의 미래는 그들이 선택한 족장이 누구냐에
달려있지"라는 엄마 메머드의 말처럼 위기의 순간 러그는 그 누구보다도 진정한 동굴 사나이다운 모습으로 부족을 구했다. 지금 우리는 러그가 보내는
인류 최초의 벽화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 빙하기를 맞은 인류의 미래까지도 지켜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