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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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지리가 국가와 사회의 흥망을 좌우'했던 역사적인 사실을 지리학자로서 지리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공교육 현장에서 지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저자의 주장에 심리적 동조가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지도보는 것을 좋아해서 사회과 부도를 쉬는 시간에 틈틈이 보면서 여행을 꿈꾼 적이 많았다.

지금도 대중교통을 타면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다.

지도를 볼 수 있는 능력인 지구력은 단지 강의 위치와 산의 등고선을 읽는다는 단순한 의미는 아니다.

현장에서 지도를 읽는 능력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 창조적 발상을 이끌어 내는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현장과 지도를 연결하는 지리적 상상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리적 상상력은 구체적 현실과 경험에 기반해 사고를 확장해 나간다.

또한 자연환경과 인문 요소를 통합해 사고하도록 돕고, 세상의 모든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첫 번째 장에서는 호모 지오그래피쿠스가 어떻게 권력을 잡았는지를 역사의 사실을 저자의 시선으로 기술하였고,

두 번째 장에서는 스타벅스, 월마트, 맥도날드, 배달의 민족, 삼성전자 등이 어떻게 부의 지도를 그렸는지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장에서는 소프트뱅크, 실리콘밸리, 구글 같은 초격차 기업들이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중 맥도날드의 매장 입지와 점포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주장하는 지도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대학생들은 대학 선택에 필수적인 요소에 뛰어난 교수진, 좋은 도서관, 그리고 맥도날드 매장이 가까이 있는지로 판단하고 있다.

'역세권'을 흉내 낸 '맥세권'란 말은 한국에서도 맥도날드를 그만큼 많이 애용한다는 증거가 된다.

그럼 어떻게 4,000여 개의 매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이 유망한 부지를 찾은 후에 차로 주변을 돌아보고 동네 술집이나 슈퍼마켓에 들어가 보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이 오가는 모습을 관찰했어 결정하는 고도의 창의성의 결과물이었다.

최근에 읽은 '한국의 시간'이라는 책에서 북극항로를 개척하자는 주장을 읽으면서 세계지도를 꼼꼼히 본 기억이 있다.

이런 것이 지구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건 아닐까?

저자의 희망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치 요즘의 주식시장의 '동학개미운동'처럼 '동학지도운동'을 시작하여 전 국민들의 지도력이 높아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한층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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