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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 - 모든 종을 뛰어넘어 정점에 선 존재, 인간
가이아 빈스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월
평점 :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과거에 대비해 달라진 종족은 오로지 인간뿐이다.
그리고 전 지구상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다른 종족에 비교해서 왜 인간만 지구상에 유일하게 종족이 크게 번성했을까? 왜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를까?
이런 의문점에 관심이 생긴다면 이 책은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유익한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저자 가이아 빈스는 인간의 영향을 직접 확인하고자 약 800일 동안 세계 곳곳을 탐험했다.
2015년 긴 탐험 동안 목도한 지구의 변화를 담은 첫 번째 저서 "인류세의 모험"을 출간하고 2020년에 두 번째 저서 "초월"을 출간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다른 종족과 달리 인간은 "유전자", "환경", "문화"가 서로 상호 보완해서 '진화'한다는 내용이다.
인간을 지구상에 유일하게 종을 뛰어넘는 "초월"의 인간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불", "언어", "미", "시간"의 테마로 설명하고 있다.
추위와 더위 그리고 병균 등으로 제약받을 수밖에 없는 외부적 환경에서 인간은 '불'을 발견하고 불을 다루면서 식생활과 유전적 변화가 나타냈다. 또한 이런 적응의 형태가 '언어'를 통해 학습된 정보를 다른 인간에게 전달하는 문화로 발전했다.
인간의 문화는 타인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스스로 지식을 발전시키는 단계에 이르게 되고 개인의 지성보다 인류의 집단적 지성을 통해 문화가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미'를 추구함으로써 더욱 크고 연결된 사회를 형성하였다.
'시간'은 자연의 작동 원리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기반을 만들어 과학을 발전시켜 공간을 지배하여 전 지구상의 인간들을 상호 연결하는 하나의 인류로 발전시키게 되었다.
"불, 언어, 미, 시간"의 4대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을 읽게 되면 엄청난 정보의 양에 놀라게 된다.
하나하나 각각의 주제로도 충분히 하나의 책으로 발간이 가능할 정도이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세계 곳곳을 가보고 느낀 점들이 책 속에 담겨 있어 현존하는 '인류 보고서 최고의 정수'라는 평가를 개인적으로 내리고 싶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정답을 얻지 못한 의문이 두려움으로 엄습했다.
'인간만 보다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드는 것이 과연 인간 진화의 끝인가?'
'더 이상 얼마만큼 인간이 진화될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 사이보그, 영생과 같은 인간 진화의 그림자는 과연 없을까?'
미래는 과연 어떠할지는 오로지 독자의 상상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이 책 내내 이야기했던 주제가 답일 수도 있다.
"인간은 환경을 바꿀 수 있고, 그에 따라 유전자도 바뀔 수 있다."
인간의 미래는 종을 초월한 인간이 스스로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