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글쓰기가 술술 되고,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대신 글쓰기가 어떤 것인지를 배우게 될 테니, 글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면 충분하다. (11p)
"글쓰기는 생각이고, 표현이고, 자유이다."
저자 이형준은 현재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며 발령 이후 고등학교에서 매년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하나의 생각이 맺어질 때마다 기록으로 남기고자 글을 쓰고 되면서 지금까지 네 권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단다.
<청소년을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는 2018년도에 첫 출간하였으며 이번에는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현직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느끼고 깨닫게 된 점을 교훈 삼아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글쓰기 공포증 치유와 글을 잘 쓰고 싶은 학생의 멸망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학교에서 글쓰기 대신 문법만 죽도록 외우고, 문학의 갈래와 특징만 외운 학생은 글쓰기를 잘할 수 없다. 가르쳐준 적도 없는 것을 잘하라고 윽박지르는 어른이 현명할 리도 없다. 그래서 이 책으로 정리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글쓰기는 어떻게 연습하는지, 그리고 더 좋은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지를. (10p)
가장 먼저 '못날 글'이란 어떤 글인지 그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주제를 이탈한 글, 자아도취에 빠진 글,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 이 3가지를 '못난 글'의 특징으로 꼽는다.
세상을 살아갈 때도 주제 파악만 잘하면 갈등이 생기지 않는데, 글 또한 다를 바 없다.
주제를 이탈한 글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글을 쓰게 되기 때문일 경우가 많은데, 주제를 이탈하고 논리성이 부족한 글은 보는 이를 어지럽게 만들며 핵심을 찾는데 시간 낭비까지 하게 만듦으로 좋은 글이라 할 수 없다.
지적 허영심이나 자만심이 가득하거나 자아도취한 사람의 글은 불편한 감정만 초래한다.
길고 복잡하고 어려운 글은 멋있는 글이 아니다.
짧은 문장으로 쓰는 것은 독자들을 배려하는 것이며, 문장의 길이는 글의 수준과는 상관이 없다.
초등학생, 유치원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쓰는 글이 좋은 글이다.
글쓰기에는 5가지의 의미가 있다.
글쓰기는 나의 생각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하되 정제된 표현으로 생각을 표현하며 예의를 갖추되 자신을 낮추지 않아야 자유로운 글쓰기가 된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공감 받을 수 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회화의 기회를 놓치기 쉽다.
행동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공감 가는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데 공감이 간다는 것은 그 글에 몰입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공감 능력은 좋은 글쓰기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저자에게 글쓰기란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단다.
글을 씀으로써 자기가 처한 현실이 왜 잘못되었는지 선명히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도 정리가 된다.
정리된 분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으므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글을 써보라 권한다.
고민거리가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책을 자주 읽고 글을 써보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쉽게 답을 구하고 쉽게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는데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해서 저자는 쉽게 답을 구할 수 없도록 책 읽기와 글쓰기를 권한다고 한다.
"생각하지 않음, 그 자체로 죄다."
생각하는 능력은 책을 읽거나 다른 이에게 배움으로써 가능해지며, 더 나아가 스스로의 생각을 만드는 일은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더 잘할 수 있는데 바로 글쓰기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의 기술 중 '좋은 글의 4가지 조건'은 쉽고 짧으며 재미있고 구체성 있게 쓰인 글을 말한다.
글은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자기감정 표현조차 어려워하면서 사람들은 어렵게 써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달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소통을 위한 노력이 글에는 필요하다.
그래야 남을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문장, 불필요한 주어 생략, 접속어 남발하지 않기, 연결 어미 줄이고 단문 쓰기, 불필요한 조사 생략하기, 수식어 줄여 간결한 문장 만들기 등 문장을 짧게 쓰는 요령을 익혀두는 것도 좋다.
재미있는 글은 독자에 대한 배려다.
글이 재미있으면 사람들은 읽게 되어 있으므로 작가는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글을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
말이든, 글이든 사람에게서 공감과 소통을 얻으려는 호소력은 구체성에서 나오며, 구체성이 있는 글은 재미있기에 사람들이 읽게 되어있다.
꼭 기억해야 할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로 '글 고쳐쓰기'를 강조한다.
글을 고칠 때의 기준으로 재미, 공감, 분량 확인, 문법적 오류 수정, 소리 내어 읽어보기, 단어 순서 바꿔보기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좋은 글이 갖는 특징 중 하나로 '리듬'을 꼽는다.
리듬감 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소리 내어 읽어보기를 권한다.
가장 좋은 리듬이 나타날 때까지.
글쓰기와 독서는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글쓰기는 출력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출력(글쓰기)이 원활히 되려면 입력(독서)이 체계적이어야 한다.
빠르게 정보를 모으고 사실을 이해하고 분야별로 정보를 쌓아두면 글쓰기 실력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글쓰기는 창조적인 작업이다.
모든 창조 과정은 어려운 일이므로 글쓰기는 어렵다.
그런 글쓰기를 편하게 하는 비결이 있으니 글쓰기를 창조가 아닌 편집으로 만들면 된다.
많은 지식을 모르고, 그 지식을 하나의 주제에 맞게 일정하게 배열만 해도 좋은 글은 탄생한다.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점점 생각의 크기가 커지게 되고 글을 고르는 안목과 쓰기 실력이 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글쓰기의 실제'를 통해 학생들이 활용하기에 좋은 자기소개서 쓰는 법, 독서감상문 쓰는 법, 반성문 쓰는 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딸은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전업으로 글을 쓰는 작가이기보다는 직업과 별개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싶단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는 일이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책도 많이 읽을 테고 공부도 하게 될 테니 이보다 좋은 게 있으랴 싶어 적극 응원한다.
작가는 좋은 직업이다. 책을 읽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고, 생각하는 것이 창조이고, 글을 쓰는 것이 실천이다. 언제 어디서나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면 끄적거릴 수 있고 줄을 때까지 할 수 있다. 평생 직업이고, 저 좋아하는 일이다.
늙어서 몸이 삐걱거려도 즐길 수 있고, 다리몽둥이가 부러져 침대에 누워 있어도 할 수 있다. 어쩌면 늙어서도 잘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일 중의 하나이고, 침대에 몸져누워 있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닐까 한다. 거기다 지식 노동자이니 말도 제법 할 수 있고, 글도 제법 쓸 수 있다. 먹물이니 어디 가서 무식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법 대접도 받을 수 있다. 제일 괜찮은 것은 남에게 고용되어 있지 않으니 제법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자유, 거 얼마나 좋은 말이냐, 제 맘대로 살 수 있으니 멋진 일이 아니냐.(190P)
- 구본형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