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나태주 시와그림, 김예원 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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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별이여.

별 같은 아름다운 사람이여.

오래오래 그 자리 그렇게 반짝이고 있거라.

내가 우러르는 하늘, 어두운 하늘 복판을 지켜 있거라.

나의 별이 반짝이는 동안 나의 인생도 반짝이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나태주 시인으로부터 '고맙고 사랑스러운 별'이라는 찬사를 받은 김예원은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쓴 책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의 또 다른 저자이다.

그녀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꼼꼼히 읽고 자신의 인생에 비추어 시를 새롭게 재해석해 느낌을 달았다.

시인님의 시가 좋아 1980년대 시집까지 찾아 읽었으며 일상에서 시인님의 시가 문득 머릿속을 스칠 때마다 일기장에 글과 함께 시를 적어 둔 5년의 기록을 묶어 이렇게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한다.

그녀와 나태주 시인과는 딱 50년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시가 길이 되고 시가 동무가 되고 시가 삶이 되어 이렇게 한 권의 책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나에게 시란 참 어렵고 난해한 것이었기에 솔직히 시집은 기피대상이기도 했다.

그런 내 생각을 깨뜨린 분이 나태주 시인이다.

시인님의 시는 편안하고 소박하며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위로와 축복과 감사와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읽으면 행복해지는 것 같다.

시인님에게도 시는 연애편지와 같은 것이었단다.

고교 시절 좋아하던 여학생에서 연애편지 쓰듯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 시 쓰기의 시작이었으니, 시 쓰기는 세상에 쓰는 연애편지이고, 시 또한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하셨다.

"연애편지는 사랑하고 아끼고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예쁜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고 상냥하고 곱고 겸손하게 쓰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연애편지를 받은 듯 마음이 콩닥콩닥 설렌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내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이므로 더 많이 사랑해야 할 것 같고 행복해야 할 것 같다.

한 강연장에서 나태주 시인에게 "좋은 시란 어떤 시인가요?"라는 질문을 했는데 시인님은 "나도 처음엔 구성과 레토릭 등이 있는 시를 썼죠. 시다운 시를 썼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시답지 않은 시를 쓰고 싶어요. 시답지 않은 시는 나의 시입니다. 나태주만의 아우라가 있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생전에 듣도 보도 못한 시가 진짜 좋은 시라고 생각해요."라고 말씀하신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나도 '시다운 시'보다는 나태주 시인님만의 아우라가 있는 '시답지 않은 시'에 더 끌린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예원 또한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건 아닐까.

시인님의 따뜻함에 반하고 존경하게 된 것이리라.

 

"

이제 겨우 나이 들어 알게 되었다.

어머니 말씀 속에 행복이 있고

더 할 수도 없이 고요한 평안이 있었는데

너무나 오랫동안 그것을 잊고 살았다는 것을

그리하여 나 젊은 사람들에게 말하곤 한다.

작은 일이 큰일이니 작은 일을 함부로 하지 말아라

네 주변에 있는 것들이며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라

어머니 말씀의 본을 받아 타일러 말하곤 한다

지금껏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목을 매고 살았다.

기를 쓰고 무엇인가를 이루려고만 애썼다

명사형 대명사형으로만 살려고 했다.

보다 많이 형용사와 동사형으로 살았어야 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것을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살았어야 했다.

내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를 처음부터 알았어야 했다.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애당초 그것은 당신 안에 있었고

당신의 집에 있었고 당신의 가족, 당신의 직장 속에 있었다.

이제부터 당신은 그것을 찾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어머니 말씀의 본을 받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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