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입시 대변동 - 2020 ~ 2022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를 위한 입시전략 가이드
고영건 외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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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새로운 대입 제도가 발표되었다.

고1 아이를 둔 학부모다 보니 대입 제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거의 대격변에 가까울 정도인 것 같다.

2022학년도부터 서울 16개 대학은 정시 비중을 40% 이상 확대해야 하며, 불신은 키웠던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정규 교육과정 외 비교과 활동(수상 경력, 개인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독서활동)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며, 소논문과 진로희망 분야, 교사 추천서는 2022학년도부터 폐지된다는 방안이다.

특권층 자녀들의 대입 의혹 사태가 붉어지면서 수시 학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학생부 중심으로 대입전형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 이번 대입 제도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대입전형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학종과 논술전형 쏠림이 심한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정시 비중을 4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하였으며, 논술이나 특기자 전형은 단계적으로 폐지해나가면서 대입전형을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위주 전형으로 단순화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도에 2022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안을 내놓았는데 1년 만에 수정안을 다시 내어놓은 것이다.

변화된 대입 제도는 공정성 강화가 가장 큰 목적이며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전형을 대폭 축소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는 하나, 현재 고1학년이 수능을 치는 2022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건데,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이 바뀔지, 그리고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던 차에 <2020 입시 대변동>을 읽어보게 되었다.

4명의 공동 저자가 집필한 책이며 대표 저자인 고영건 선생은 입시의 현장에서 20여 년을 보내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자타 공인 국내 최고 입시 전문가로 수시 학종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을 운영하며 대입을 준비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우리 교육이 미래를 준비하고 보다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엘리트 중심의 사회적 위계질서와 특권층의 부와 권력의 독점 현상 등으로 교육이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대학입시만큼은 공정해야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입시개혁의 방향에서 타당성이 먼저냐 공정성이 먼저냐의 논의를 진지하게 하질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입시의 공정성 문제에 모든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면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개혁의 방향과 앞으로의 교육과정, 진로 중심 교육, 인성 교육 등 더욱더 중요한 교육의 중심 문제가 논의에서 후 순위로 밀려버린다.

우리나라는 입시가 교육을 잠식시키는 경쟁 사회의 유물을 끌어안고 교육과 입시라는 딜레마 상황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혼란스러운 입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입시가 아닌 교육의 문제에 집중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입시에서 공정성은 평가에 있어 평등과 형평을 포함하는 것으로 조건(지역, 문화적 배경, 학교 환경, 성별 등)에 따라 불리하게 평가되지 않아야 하는데 실상은 수능이라는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조건들이 너무나 불평등하다.

입시에서 타당성은 평가 항목의 내용이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의 영역을 적절하게 나타내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의 입시는 타당성을 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교육이 사회를 통합하고 국가 발전의 토대 역할을 해야 하는 그 시대에 필요한 인간형과 인재를 우선적으로 길러내는데 합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시대의 변화를 준비하고 그것에 맞는 목표를 가지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고, 입시는 교육의 목표에 잘 부합하는 인재들을 선별하는 제도이어야 한다. (P. 24)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이제는 서로 다른 잠재성을 가진 아이들을 하나의 평가 방식으로 결과에 따라 구분 짓고 줄 세우는 방식이 아닌 교육이 모든 아이들에게 재능을 묻고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경쟁시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협력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자료인데 이를 간소화하고 축소하게 되면 대학에서는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져 내신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고1부터 철저한 내신 대비가 필요하게 된다.

학생부 기입을 염두에 두고 비교과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부족한 평가 자료를 보완하기 위해 대학에서는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파트 3에서는 입시 대변동 시대를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교훈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목고 자사고만 가면 만사 형통인가?', '영재학교, 합격만 목표하면 절대 가지 마라', '수능은 어떤 시험이길래 강남이 유리할까', '학생부종합전형의 진실',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 '내신은 학습 습관이 좌우한다', '의대 합격! 엄마의 목표가 먼저냐, 아이의 목표가 먼저냐' 등 모든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만 콕콕 집어 실제 사례를 예시로 들며 이야기 있으니 더욱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2022이후 입시 대변동의 시대에 맞는 입시 전략이 가장 궁금할 수 있는데 다년간 입시의 현장에 있었던 저자는 '미래가 보내온 입시 지각 변동의 10가지 시그널'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고교 학점제와 교육과정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까운 미래에 우리 입시 역시 자기주도 학습을 넘어서 창의적 탐구 학습능력을 평가의 중심으로 할 것이며 상대평가의 수능은 아마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학습 수준을 평가하는 자격고사가 될 가능성이 있고, 학생부종합전형보다 더 체계적인 학업역량 평가의 기준과 방법을 가진 입시의 대전환이 만들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아무래도 2025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현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이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런 대변동의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전력으로 교과서와 연계하는 독서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교과서에서 묻고 독서로 답을 찾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향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자세로 더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그런 아이가 변화된 입시 대변동 속에서 성공할 수 있다 말한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5교육 과정'의 키워드는 창의융합과 선택이다.

창의 융합은 한 마디로 '자기 주도성 + 영역 통합 교육'이라 말할 수 있는데, 지식을 주입받는 것이 아니라 사신의 관점과 방식으로 탐구해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창의라는 이름으로 표현된 '자기 주도성'이고, 인문, 사회, 수학, 과학, 기술, 예술의 영역으로 분리된 분과 과목을 관심사나 테마를 중심으로 통섭적으로 탐구해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융합 통합 교육'이다.

호기심과 탐구 주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찾아내고 융합하여 하나의 해답을 만들어가는 주도적 과정이다.

이런 사고력 중심의 수업을 수행하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게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장 적합하고 현실적인 수단이 결국은 독서를 통한 학습이라 확신할 수 있다.

중·고교 교육과정에서 수행평가의 비중은 40% 정도로 올라갔는데, 수행평가는 사실 글쓰기, 토론, 에세이, 발표, PPT 제작, 탐구 보고서, 팀 프로젝트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서술·논술형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고력과 논리력, 요지 파악 능력과 적절한 서술 능력, 이에 바탕한 글쓰기와 표현 능력이 어우러져야 하므로 독서교육은 정말 절실할 수밖에 없다.

변화되는 입시 대변동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공부법은 실용적인 교과연계 독서다.

이는 모르는 게 아니라 행하기 어려운 공부법일 수도 있어 차라리 학원으로 돌리는 게 속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저자는 "입시가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 말하면서, '입시의 대변동'을 이야기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육 과정의 대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입시는 사회적 합의이고 교육은 시대의 요구다.

사회적 합의는 필연적으로 시대의 요구를 따라가게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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