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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포천 힐링여행 - 박종희가 들려주는
박종희 지음 / 한국폴리애드 / 2019년 11월
평점 :
책을 읽기 전 저자 프로필을 읽어보니 이력에 전 정당인이라 적혀있어 검색을 해보니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새누리당 의원으로 활동을 한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었다.
3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 보고와 같은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데, 낮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밤엔 지인들과 막걸리 잔을 앞에 놓고 소통하는 멋진 생활을 설계하고픈 포부를 밝히고 있기에 최대한 제목에서 밝힌 '힐링여행'에 최대한 집중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가평/ 포천에 있는 산, 계곡, 강, 호수 등의 자연경관들과 둘레길, 휴양림들을 소개하고, 성당과 절, 마을, 시장 등 지역에서 볼만한 곳들과 가볼 만한 수목원, 박물관, 그리고 포천 막걸리로 유명한 지역답게 다양한 양조장들도 소개한다.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가기 좋은 관광지, 온천, 축제, 체험할 만한 것들과 맛집까지 소개하고 있어 포천/가평은 찾게 된다면 볼거리에서부터 먹을거리까지 모든 것을 참고하기 좋은 여행 가이드북이다.
오성과 한음의 고장 포천은 한탄강, 산정호수, 백운계곡, 명성산, 광릉수목원 등 천혜의 자연을 자랑합니다. 북한강을 품에 안고 운악산, 화악산 등 명산이 즐비한 잣 고을 가평은 반딧불이 마을 등 청정계곡이 즐비합니다.(p.4)
멀리서도 눈에 띄는 높은 산과 거칠고 깊은 강을 가지고 있는 가평/포천엔 잔잔한 호수와 조용한 드라이브 길이 많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닮은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모습, 그리고 그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도 있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일깨워줄 체험장도 많습니다. 연인과 팔짱을 끼고 돌아볼 수 있는 고즈넉한 산사, 성지순례길,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청정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로 만든 맛집들도 즐비합니다. (p.5)
주말이면 남편과 산으로 둘레길로 발길을 돌린지도 1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물론 시작은 건강을 위해서였다.
산에 오를 때마다 조금이라도 젊을 땐 왜 산에 오를 생각을 못 했을까 아쉬운 맘이 컸다.
이렇게 좋은 풍광들을 이제서야 보게 된 것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나이 때문에 힘에 부칠 땐 아쉽다 못해 안타까운 맘도 컸는데 욕심을 내어 오르기엔 건강과 체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처음 발길을 내디딜 때보다는 한결 좋아진 체력에 감사하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며 조금씩 강도를 높이고 있다.
sns를 통해 지인들의 등산기를 보는 것 또한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어딜 갔는지, 어떻게 오르는지, 정상에서의 풍광은 얼마나 멋있는지, 인근에 볼거리는 많은지 등 지인들의 글과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대리만족이 될 정도로 설레기도 한다.
남쪽 지방에 살다 보니 중부지방 이상을 넘어가는 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게 쉽지가 않아, 꼭 오르고 싶은 산들은 따로 체크를 해두었다가 연박으로 쉴 수 있을 때 찾곤 하는데 '연인산'도 그중 하나다.
많은 sns 지인들이 올랐던 '연인산(해발 1,068m)'.
연인산은 원래 이름 없는 산이었다. 1999년 '길수'와 '소정'의 전설에 연유하여 이름을 '사랑과 소망이 이뤄지는 곳, 연인산'이라 지었다. 소정을 잃은 길수는 산에서 가꾸던 조밭을 불태우고, 그곳에 자기 몸을 던졌다. 그가 죽은 곳에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곱게 서 있었다고 한다. (p.27)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사랑의 즐거움'이다.
봄이면 철쭉이 터널을 이루는 연인산. 이 산엔 얼레지, 노랑제비꽃, 양지꽃 등 오색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꽃은 봄에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을까지 늘 만개해 있다. 능선도 걸출하고 계곡도 장관이다. 용추계곡도 연인산과 송악산이 품고 있는 비경 중의 비경이다. 그러니 연인과 함께 오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산이지 않은가. (p.30)
책을 읽다가 한탄강의 주상절리길 중 '벼롯길' 코스에 있다는 하늘다리와 비둘기낭폭포에 가보고 싶어 체크를 해두었다.
시원하게 펼쳐진 협곡의 풍경과 청록색의 영롱한 폭포는 한탄강 트레커들에게 인기가 좋은 길로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현무암 협곡이라니 꽤 이색적인 곳일듯하다.
비둘기낭폭포는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된 곳으로 <추노>, <늑대소년>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기도 하단다.
비둘기낭이란 이름은 주변 지역의 특징을 반영했다, 비둘기 둥지처럼 동그랗고 움푹 팬 주머니 모양과 그런 지형 위로 떨어지는 폭포, 비둘기낭폭포다. 또 현무암 협곡 아랫부분엔 동굴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폭포 주변의 동굴에 비둘기가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비둘기낭이라 불린다는 설도 있다.(p. 80)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가평/포천의 곳곳을 글과 사진으로 만나보며 나만의 힐링여행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산을 좋아하면 산으로, 걷기를 좋아하면 산정호수 길을 따라 걷는 둘레길도 좋고, 사찰ㆍ성당 기행, 수목원, 박물관 등 원하는 콘셉트에 맞는 여행을 계획하는데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밝혔듯이 테마별ㆍ장소별로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하려다 보니 소개하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수박 겉핥기가 되고 가이드북 형식이 되는 것 같아 많이 추려내긴 했다는데도 가볼만 좋은 명소가 제법 많은 포천/가평이었다.
짧게 다녀오는 것도 좋겠지만 볼 것, 체험할 것, 맛집도 많아 맘껏 둘러보고 며칠 푹 쉬어가며 나만의 힐링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