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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여러 번 도중에 쉬었다 뛰었다를 반복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돌와왔을 때 무척 힘들긴 하지만 개운한 느낌, 복잡한 생각이 말끔히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심장이 뛰고 있음을 느꼈다.
(p. 7)
먹고 싶은 음식 마음껏 먹어도 살이 빠지고 피부도 좋아지고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만들어주는 달리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다.
달리기는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해소 등 정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뇌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집중력이 높아지고 알츠하이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유일한 운동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걷기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해주지만 수명 연장에 이르지 못하고, 달리기만이 그러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p. 10)
무엇보다 달리기는 상처가 생긴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사람은 때에 따라 차분히 이성적으로 꼼꼼하게 생각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늘 논리적인 건 아니다.
감정적인 부분은 그것을 풀 수 있는 시간과 기제가 필요한데 달리기가 그 역할을 해준다.
뛰는 동안은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좀 더 멋있게 표현하자면 '무아지경'에 빠진다고 할까?
지나간 일들, 고통스러운 기억, 상처로 얼룩진 마음이 달리기를 통해 순화된다.
뛰는 동안 숨이 헐떡이고 심장이 뛰고, 발이 아파오는 느낌은 내가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p. 11)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통해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독일에서의 생활과 보통을 일상을 이야기한다.
너무나 좋은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더 빨리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과, 달리기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글로 남겨 다른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달리기의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근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지만 매일매일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은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이 책을 쓰게 된 근본적인 이유라 말한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게 인생이다.
저자 안철수가 정치를 했던 지난 6년간 그를 지지했고, 물론 지금도 그를 지지한다.
하지만 깊은 상처를 안고 떠난 독일에서의 생활은 어떠한지 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근황을 접할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인간 안철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힘들었을 시간들을 달리기를 통해 극복하고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행해 달리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 가슴 뭉클하기도 했다.
그는 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의료와 건강, IT 기술, 경제와 경영, 교육, 정치까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에서 최고의 정점까지 올랐었다.
오랜 고민 끝에 깨달은 본인의 정체성은 '문제 해결사' 였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걸 보면 그걸 꼭 해결해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여러 번의 직업을 바꾸는 동안에도 항상 해결사로서의 역할에 몰두했음을 깨달았고, 달리기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느끼는 건강의 문제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었던 것이 컸었고, 결과적으로 여러 고민이 해결되는 과정을 겪을 수 있었다 한다.
이렇게 달리기 예찬론자가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싶은 것 또한 해결사 기질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리라.
그는 앞으로도 그 기질을 버리지 못할 것 같고, 경험한 좋은 것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계속 알려주며 살 것 같다고 말한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배움의 자세를 놓지 않고, 완벽할 수 없음을 알고,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음을 받아들이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경험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나이 든 사람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라고 말한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안철수의 원칙과 신념을 지지하기에 그의 또 다른 시작 또한 지지하고 응원한다.
달리기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주었다.
나이가 많아도 잘 달릴 수 있고, 달리려는 마음을 먹은 사람에게 한계란 없었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일은 내면의 게으름과의 싸움이었고, 불안함과의 사투였고,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함께 달리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도전과 성장, 배움과 나눔, 이것이 내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다.
(P.278~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