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러브 1 - 내가 더 좋아해도 될까? 카카오프렌즈 러브 1
오쭈 지음, 흑부 그림 / 대원앤북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카카오프렌즈가 사랑에 빠진다면?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튜브, 무지, 콘, 네오, 프로도, 어피치, 제이지는 저마다의 개성과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서로 다른 성격에 하나씩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감정이입을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카카오프렌즈의 위트 넘치는 표정과 행동들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카카오프렌즈가 사랑에 빠진다면?>이라는 재밌는 컨셉을 통해 주제에 맞는 세계관과 설정으로 각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 러브라인이 형성되어 있는 건 네오와 프로도다.

네오와 프로도를 제외한 캐릭터들은 그냥 프렌즈의 느낌이 강한 편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사랑의 작대기는 과연 누구누구에게로 향하게 될는지 흥미롭다.


[네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며 프로도와 연애 중.

도도하고 예민해서 가끔 프로도를 당황하게 하지만 누구보다 프로도를 사랑한다.


[프로도]

네오와 오랜 연애 중.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로 네오에게 알콩달콩 무한 애정공세를 펼친다.

연애의 불안함을 잠재우는 프로 사랑꾼이다.


[라이언]

무뚝뚝해 보이지만 아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위로의 아이콘.

언제나 곁에서 튜브를 응원해주는 좋은 친구.

속이 깊고 믿음직스러워 모두가 좋아한다.


[튜브]

내성적이고 소심함 성격으로 불안과 걱정을 달고 산다.

작은 발이 콤플렉스라 발끈하는 때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만 있으면 금방 플리는 뒤 끝 없는 오리.


[무지]

호기심 많고 장난기 가득한 천방지축 단무지.

장래희망이 많아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

거창한 것보다는 소소한 일상을 좋아하는 낙천주의자.


[콘]

모든 일을 거뜬히 해내는 작은 거인.

책임감이 강하고, 한번 꽂히면 그것밖에 모른다.

무지를 만난 후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다.


[어피치]

속마음을 들키는 게 어색해 반대로 말하는 게 특기.

급하고 과격하기도 해 주변인을 놀라게도 하지만 애교 넘치는 표정과 엉덩이로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제이지]

땅속 나라 고향을 늘 그리워한다.

냉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마음이 여려 쉽게 거절도 못 한다.

마음 터놓을 친구가 없었지만 어피치를 만나 달라진다.



네오와 프로도의 사랑은 말 그대로 남녀 간의 사랑이다.

지금 사랑하지만 미래에도 여전히 사랑할지를 불안해하는 네오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프로도.

"지금에 집중해. 불안하다고 해서 자꾸만 의심하다 보면 미래는 흐릿해져. 우리에겐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걸~."

프로도는 프로 사랑꾼이다.

"네오, 너를 좋아하는 건 나였는데, 어째서 늘 행복을 주는 건 내가 아니라 너였을까?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가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네오, 화가 난 이유를 말해봐."

"아니야. 내가 너무 속 좁아 보여. 네가 내 맘속을 들여다보면 많이 놀랄 거야. 너무 사소한 것 투성이라서."

"사소한 게 무서운 거야. 사소한 거로 멀어지기 싫으니 어서 말해."

사랑을 포기하는 이유는 아주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 작은 실망들이 쌓이고 쌓여 손쓸 수 없게 되는 거야.



라이언과 튜브는 친구 간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우울, 슬픔, 두려움, 불안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두서도 격식도 없이 무기력으로부터 나를 건져내는 건 친구라는 별이다.

"라이언, 감정을 절제할 수 있을 때 어른이 되는 거라는데, 감정을 참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 난 어른이 될 수 없을 거야."

"튜브, 슬프면 마음껏 슬퍼해도 돼. 슬픔을 이겨냈을 때도 난 네 옆에 있을 거야."

"라이언, 수영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자꾸 내 발 크기를 의심해.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

"튜브, 그들이 너에게 중요한 존재야? 신경 쓰지 마.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네가 큰 가치를 둘 필요 없는 사람들이거든.

굳이 모든 관계를 이해할 필요는 없어."

"라이언, 넌 정말 강한 것 같아. 무슨 말을 들더도 끄떡 없이 꿋꿋하잖아. 나도 너처럼 단단한 마음을 갖고 싶다."

"튜브... 그럴 리가 없잖아. 나도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걸. 상처받고, 속상하고, 남몰래 눈물 훔치며 애써 담담한 척하고 있는 거지.

수백 번 낡은 마음을 부숴가며. 나도 살고 있어."

"튜브, 난 너를 보며 느꼈어. 겉과 속이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완벽한 것보다 자신의 약점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게 훨씬 더 멋있다는걸. 난 많이 감추기도 하거든."

"라이언. 바보야. 그건 너니까 이야기하는 거야. 감추면 친구가 아니지. 친구는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도 되는 사람이야."



무지와 콘은 양육과 돌봄의 묘한 관계다.

끝없는 우울함에 빠져있던 콘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무지를 돌보며 케어해준다.

콘은 나 아닌 다른 존재를 돌보며 힘이 나고 심장이 뛰기 시작하면서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된다.

집중을 못 하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 무지를 기다려 주는 콘.

무지를 존중하고 믿어주는 콘은 작은 것에 연연해서 무지를 불행하고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어피치와 제이지의 관계는 썸타는 중이다.

새로운 사랑의 작대기는 어피치와 제이지였다는....ㅎㅎ

제이지에게 은근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가던 어피치는 고향을 찾아 떠나는 제이지와 함께 동행한다.

여행하는 동안 서로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게 된다.

"두 갈래 길, 어디일까? 혹시라도 이쪽 길이 아니면 어쩌지?"

"조금 돌아가더라도 괜찮아. 우리가 선택한 길에서 또 다른 보석을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

실수와 좌절을 마주할 테지만 그것마저도 꿈의 일부야.

꿈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소중한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거야."

"고마워, 함께여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

"당신의 꿈에서 내 꿈의 가지가 나기 시작했어."



행복은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길 때 시작된다.

곁을 보면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다.

예쁜 꽃도, 스쳐 가는 바람도, 그리고 당신도.

어쩌면 행복은 목적지의 종착역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감정의 조각들 중 따스한 조각을 하나 두 개 모아

마음 깊이 안아보는 것, 그것일지 모른다.

사랑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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