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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가이드북 -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최준식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8월
평점 :
저자의 프로필이 독특하다.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이며 종교학자이다.
한국죽음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의 고유 종교들을 연구해 종교학의 저변을 넓혔고, 죽음학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한국죽음학회를 발족시켜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인간의 죽음과 무의식, 초의식, 전생, 사후세계 등과 같은 주제를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죽음 가이드북>은 웰다잉의 선구자인 저자(최준식 교수)가 전해주는 풍요로운 삶을 위한 죽음 수업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죽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서양 고금의 많은 저자와 사상가들을 통해 죽음 이후의 세계와 환생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과 사상들 중에는 기억에 남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부분들도 많았다.
죽음과 그 너머의 세게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죽음을 통해 ' 지금 여기의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거나 부정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죽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죽음은 죽음이 임박했을 때나 생각하지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당혹함에 허둥지둥하다가 결국 황망해할 것만 같다.
죽음에 대해 공부하고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죽음을 기꺼이 맞이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국죽음학회의 표어가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라는데 준비하는 죽음에 대해 짧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 같다.
죽음은 때가 되면 오게 되는 것이라며 그저 수동적으로 맞이하지 말고 조금은 더 능동적으로 대하여 보는 건 어떨까.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다면 지금을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
누구나 죽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는 마치 죽지 않을 존재인 것처럼 삶에 매달리고 있다.
죽는 것에는 순서가 없으며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다.
누구도 죽음을 대신할 수 없으며, 누구도 죽음을 경험해 볼 수 없다.
죽음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게 되면 살아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영광인지 알게 되면서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게 살게 될 것이며, 삶이 더 자유로워지고 심오해질 것이다.
잘 살려면 죽음 알아야 하고 생을 잘 마치려면 지금 잘 살아야 한다.
결국 죽음과 삶은 하나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에 없습니다.
거기에 잠들어 있지 않답니다.
나는 천 갈래의 바람이 되어
저 넓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햇살이 되어 밭을 비추고
겨울에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되겠습니다.
아침에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워드리고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보겠습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죽은 것이 아니랍니다.
나는 천 갈래의 바람이 되어
저 커다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