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설레었던 사랑의 시작과 서로를 알아가던 행복한 시간들, 금방이라도 관계가 깨어질 것 같았던 전쟁 같은 사랑싸움을 헤치고 나올 때면 더욱 굳건해진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이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해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결혼을 했다.
결혼은 사랑의 완전체인 줄만 알았지만 지금까지도 여전히 끝없는 전쟁 같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결혼 후 20년 정도면 사랑보다는 정 때문에 또는 전우애나 동지로 살아간다고 우스갯소리도 하지만, 확실한 건 그때도 지금도 나를 사랑하는 만큼 그를 사랑하기에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사람과 사랑을 한다는 건 분명 아름다운 일이긴 하나 먼저 사람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 또한 필요하다.
살다 보니 사람을 보는 시선을 신중하게 여기는 것이 오히려 나를 더 아끼는 것임을 몸소 느끼게 돼 곤 한다.
그렇다고 사람을 만나는 걸 힘들어하거나 어려워해선 안될 일이다.
사람을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나를 떠나가는 사람에게는 미련을 둘 필요가 없고 나에게 다가올 사람이라면 시간이 지나도 머물러 있을 테니 조급해 하지 않길 바란다.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신중한 마음을 먼저 가진다면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자.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누군가를 넘치듯 사랑하자.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가야 하니까...
<담백하게 살아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