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직장인_헛웃음_에세이
안노말 지음 / 사이행성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가 10여 년 동안 몇 군데의 직장을 거치면서 겪은 불합리하고 어이없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 대 치고 싶은 상사에게도 넙죽거리는 방법', '어깨가 산처럼 높아져 있는 임원의 어깨를 더 올려드리며 악수하는 방법',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일에 멋지게 눈 감는 방법' 등의 대단하지는 않지만 실속 있는 노하우를 모은 직장 생활 총 백서라 하겠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촌철살인 같은 유쾌함이 해시태그마다 녹아있어 대리만족을 느끼면서도 공감과 위로를 받기도 한다.

멋지게 사직서를 날리는 모습을 수없이 상상하며 그려보지만 여전히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직장인의 비애.

사직서를 안 날리는 게 아니라 못 날리는 거라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고뇌가 느껴진다.

구구절절 속 마음을 털어놓지 않아도 우리 집 남자 또한 직장에서 버텨내는 하루하루가 전쟁 같다는 걸 안다.

하지만 책임지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라는 무거운 짐 때문에 오늘도 폭탄이 날아들고 총알이 사방으로 튀는 전쟁터로 힘없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직종에 따라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적인 스트레스보다 인간관계에 의한 스트레스가 훨씬 크다.

처리해야 할 업무량도 엄청난데 인간관계마저 꼬여버리면 직장생활을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

직장이란 각자의 역량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윤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곳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집단 지성이 필요한 곳이라고들 한다.

말로만 들어보았을 뿐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직장에 과연 실재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는 '집단 지성'.

물론 최근 성공 가도를 달리는 일부 기업에서는 집단 지성이 가능하도록 다양성을 살리려 노력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애쓰며 수평적 문화를 가지려 노력한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여전히 수직적인 문화와 위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게 불편한 진실이다.

"회사에는 관행이란 게 있어!"

이 말을 풀어 해석하면 ' 네 말이 무슨 알인지도 알겠고, 맞는 말인 것도 알겠지만, 그냥 내가 편한 예전 방식대로 할 거니까 앞으로는 나대지 말라'는 말을 보기 좋게 한마디로 정리한 주옥같은 멘트라는 걸 직장 생활하다 보면 뼈 때리게 느끼게 된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취업을 위해 엄청난 스펙을 쌓아야 한단다.

그런 엄청난 스펙을 갖춘 그들이 회사에 계속 채워지고 있으니 '회사도 좀 더 똑똑해질 수 있을까?'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미국의 교육학자인 로런스 피터의 '피터의 법칙'에 의하면 조직에서 모든 직원은 자신의 무능력 수준을 넘어서까지 승진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이러한 무능력자들이 상급자가 되어 관리하는 조직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능한 사람으로만 채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능한 상사는 결코 유능한 부하를 구분해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부하를 평가할 때도 자신의 수준에 맞춰 평가하기 때문에 부하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뛰어난 비지니스 능력을 결코 알아채지 못하고 평가하지 못하며, 기껏해야 행정 처리 능력이나 인간관계 등 매우 낮은 수분의 기준으로만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경험한 부하들은 업무 역량을 높이기보다는 상사의 입맛에 맞는 행동만 하게 되어 결국 모든 조직원들의 수준과 그 조직은 계속해서 하양 평준화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딱하고 답답한 노릇이지만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못한다는 게 무섭기도 하다.


요즘은 세대 간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고들 하지만 어느 시대든 세대 간의 갈등은 있었다.

소위 '요즘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예전 분' 들도 누군가의 '요즘 것'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짬밥'이라는 걸 먹은 뒤에도 '요즘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그런 것이 가능하려면 똑똑하고 창의적인 오늘의 내 색이 바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조직이니 문화니 하는 거대한 것들은 한 번에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거대한 덩어리를 혼자 바꾸려 노력하거나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지금의 불편함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노력하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져도 지금의 내 생각이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요즘것들이라는말을하지않도록

#지금의불편함을잊지않도록

#노력하고경계하자


20P)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이 있어요?

1. 열심히 독서하고 공부한다.

2. 메모하고 기록한다.

3. 실수를 통해 배우고 고친다.

4.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른다.

솔직히 저거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이면 직장 다니고 있겠냐. 쯧쯧

#이거다할줄알면여기에내가왜있냐


24P)'최대한 오랜 시간 도전하지 않기'에 도전합니다.

삶은 실패의 연속이다.

실패의 경험 없이는 성공하는 방법을 알 수 없다.

하지만 회사만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다.

매번 실패의 경험을 지워버리기 때문에 상패의 경험이 남아있지 않다.

많은 기업에서는 실패를 경험해야 하며, 실패를 자산화해야 한다고들 말하지만 회사에서 실패 유경험자들을 책임을 지고 옷을 벗는 경우가 많아 실패의 경험이 남아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직장이라는 구조에서 실패하는 자가 어떠한 대접을 받는지 바라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도전'은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단어다.

#회의시간

#의견을말할까말까고민이된다면

#무조건말안하는게정답

#말하는순간너의일


175P) 나이가 들고 직접 겪어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시간이 지나야 점점 선명해지는 것이 있다.

나이가 먹어보니 알게 된 선명함은 '가장은 힘들다'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거다.

#포기와믿음은하나의패키지

#공짜는없다


204p)'예측'을 포기하다

알아서 일을 하면 왜 알아서 하느냐는 꾸중을 들었다.

배우는 자세로 일을 하면 꼭 일을 시켜야만 하느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몰라서 물어보면 아직도 그걸 물어보느냐는 호통을 들었고, 그렇다고 안 물어보고 일을 처리하니 건방지다는 훈계를 들었다.

'예측불가'.

그것은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였다.


205p) 불확실함 속에서도 결국 믿을 사람은

빼박 야근각으로 툴툴거리는 나에게 동료는 그냥 퇴근하라고 종용한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지만 나는 믿는 사람이 있거든. 그는 바로 오늘 미룬 일을 어떻게든 해낼 내일의 나야. 일하기 싫으면 내일의 너한테 일단 미뤄."

당장 야근을 하든 내일 하든 언제가 됐든 나의 일은 분명 내가 처리할 테니까 그의 말은 너무도 적절했다.

#학계의전설

#내일의일은내일의내게맡기자

#그는분명어떻게든해낼거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부디 항상 '거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천만 직장인들에게

그들을 동경하면서도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하는 예비 직장인들에게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그들의 가족들'에게 치맥과도 같은 소울 북이 되길 바란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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