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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원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지음 / 노마드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사람들은
‘모순’이라는 단어의 유래가 ‘모든 것을 뚫는 창과 어떤 것에도 뚫리지 않는 방패’의 이야기임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상인’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상인은 商(장사 상)에
人(사람인) 자를 써서 장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상인은 단순히
장사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만들어진 단어는 아니다.
상인의 원래 의미는
상(商) 나라 사람이라는 뜻이다.
상나라가 주나라에 의해
멸망된 이후 상나라 사람들(=상인(商人))은 장사를 주된 직업으로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현재의 상인의 뜻으로 의미가 변화된
것이란다.
이렇게 단어들은 제각각
생기게 된 원천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바로
‘어원’이라고 한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은 이렇게 단어들이 형성된 원인이나 그 유래를 설명해주고 있으며 외국과 수없는 소통과 교류를 겪으면서 이루어진 우리말의
숨은 어원들을 담고 있다.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진다.
21세기 현재에도 많은
신조어가 만들어졌으며, 일종의 한글의 변형체인 야민정음이란 것도 사용되고 있는데 새로운 것만 추구하기보단 과거 우리말이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단어가 있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고, 알고 있는 단어일지라도 전혀 예상조차하지 못했던 유래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시치미 떼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유래는 매사냥 때문이다.
고려 시대 때 매사냥
인구가 늘어나 길들인 사냥매들이 도둑맞는 일이 잦아지자 자신들의 사냥매에 꼬리표를 달아 표시했는데 이것을 ‘시치미’라고 했다.
이처럼 누구의 소유임을
알려주는 시치미를 떼면 누구의 매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데서 ‘시치미 떼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단어들은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 이야기를 알지 못하고 그냥 쓰기만 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어원과 뜻을 알 수 있는 상당히 신나고 재미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말 어원사전을
읽으며 언어를 공부하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그 시대의 역사나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오징어’가 있다.
우리에게 지금 오징어는
단순히 바다에 사는 동물 그리고 먹을 수 있으며 그리 세지 않은 동물이라고만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오징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유래를 살펴보면 그 당시 사람들의 재미있는 생각을 하나 알 수 있다.
오징어의 한자 표기는
오적어(烏賊魚)인데 이런 말이 나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심회원이라는 사람이 쓴 [남월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까마귀를 즐겨 먹는
성질이 있어서 날마다 물 위에 떠 있다가 날아가던 까마귀가 이것을 보고 죽은 줄 알고 쪼려 할 때에 발로 감아서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는다. 그래서 오적(烏賊)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와는 달리 과거의
사람들이 사물을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은 단어들이 형성된 원인이나 그 유래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단어의 어원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고조선 시대부터 시작해서 (부족국가, 통일신라, 고려, 조선, 개화기,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까지 시대별로 분류하여 단어의
형성 시기를 밝히고 있으며 잘못된 유래로 인해 오용되고 있는 단어의 예를 바로잡아주고 있어 우리말을 보다 제대로 사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