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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넌 누구니 -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박상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타인과의 관계가 힘든가요?
걱정이 많고 감정 다루기가 힘든가요?
사랑 때문에, 이별 때문에 마음이 아픈가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힘든가요?
부모의 상처가 나에게 대물림되고 있진 않나요?
내 마음을 알 수 없어서 늘 힘들었다는 저자는 정작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한 건, 남이기보다 상처를 잘 받고, 걱정 많고, 늘 불안한 자신이었을 알게 되었다 한다.
내 마음, 어두운 과거의 동굴 속에서 상처 때문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용서하고 화해하면 서 동굴을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더 이상은 어제를 살지 말고 오늘을 살기로 결심했다 한다.
오늘을 즐겁게 살지 못하며 미래의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 치유 전문가인 저자는 청소년기부터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신경정신과, 상담 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아도 낫질 않았던 우울증이 문학치유, 영화 치유에 집중하면서 자신을 치유하는 강력한 힘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픔 마음을 치유하는 글을 쓰고 영화를 찍고, 심리학·공감과 소통 강의를 다니며 마음 치유를 돕고 있다.
<마음아, 넌 누구니>는 나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려 마음 근육이 튼튼한 내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셀프 치유 안내서'라고 보면 된다.
관계 :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잘 지내는 거예요
내가 '한 수 위', 험담에 유쾌하게 복수하기, 소문을 즐기는 자의 비밀, 피하고 싶은 사람의 유형별 대처법 등에서 알 수 있듯 우리는 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그 관계 속에서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남에게 좋은 사람이기 위해 나에게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를 깨닫고 자신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다.
모두와 잘 지내는 건 불가능하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 된다.
생각과 감정 : 나를 지키고, 나를 키우는 이기적 마음 사용법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것은, 내가 독을 마시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거예요."
상대 때문에 상처받고 분노가 극에 달해 있을 대 처음에는 그에 대해 생각하기도 싫고, 생각하면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내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됐을 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 사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는 않았을까를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조금의 원인 제공을 했을 수도 있고, 그 사람 또한 나에게 상처받은 일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다. (p.81)
처음이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람과의 연예를 고집하고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아내는 데까지 오랜 시간 싸우고 화를 내며 서로에 대한 분노를 쌓아갔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부모님의 뜻을 거역한 적이 없었던 나는 착하고 말 잘 듣는 딸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같다.
하지만 처음으로 내가 선택한 사람에 대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을 때 나는 물러서지 않았고 끝내 사랑을 쟁취(?) 했다.
그 당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생긴 분노의 마음은 오랜 시간 동안 나를 힘겹게 만들었다.
평소 내가 알던 부모님이 맞나 싶을 정도의 인신공격적인 말들을 쏟아낼 때는 죽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화는 곧 분노로 바뀌었고, 분노하는 마음에는 원한이 쌓여갔다.
결혼하고 살아가는 동안 서서히 관계는 회복되어 가도 마음의 원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가장 크게 상처를 받았기에 분노하며 원한을 품었을 법한 남편은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마음으로 부모님을 용서했고 더 잘 하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풀지 못하고 끝까지 꽁~해 있었던 건 나였었다.
남편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용서의 수혜자는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것을...
과거의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날 때, 오늘을 살면서 미래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감동받은 부분은 저자의 친정어머님의 마음 치유 과정을 담은 부분과 중년 남자의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구에게나 가족과의 관계가 참 힘들구나....
저자는 공감과 소통, 마음 치유 강의를 다니지만 정작 한집에 살면서도 가장 공감과 소통이 안 되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많이 나누는 사이가 친정어머니였다고 한다.
친정어머님의 마음 치유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소개한 노트 쓰기.
말로 하긴 힘든 감정들, 아픈 기억들 등 자신의 이야기를 노트에 써보는 거다.
부부 사이, 부모 사이, 형제자매 사이에도 묵혀 두고 풀지 못한 감정들이 있게 마련이다.
너무 가까이 있기에 '말 안 해도 알아주겠지' 기대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 게 마음이다.
스스로 글을 쓰면서 묵은 감정을 비워낼 수 있는 방법으로 노트 쓰기를 권하고 있다.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려면 내 마음의 문을 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나 : 나의 가장 멋진 친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때 진정한 '자기애'가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그러면 '척'할 필요가 없어진다.
지금 모습 그대로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이다. (P. 260)
자기애가 강한 것이 나쁜 건 아니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점이 많다' 정도의 나르시시즘은 정신건강에 좋고, 삶을 살아가는데 건강한 에너지가 된다.
성인기의 건강한 자아 존중감에 바탕이 되기도 한다.
나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 있다.
자존감은 진정으로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내면에서 차오르는 것이다.
내 능력만큼 목표를 세우고 만족하며 건강한 자존감을 키워나가면 된다.
자신과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 그것이 진정한 자기애가 아닐까?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 가진 내 모습을 인정하며, 스스로를 학대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