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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촌스러운 질문에 나는 어떨 때는 대답을 하고 어떨 때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큰 파도가 오면 그 파도를 헤쳐가느라 감히 이런 질문을 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쳇바퀴를 돌고 있는 지금, 나는 그 평화에 감사하면서도, 이런 질문이 솔솔 피어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이는 곧 나에게 내 삶이 더 나의 것이 되도록 해 줄 것이다. 이런 질문을 통해 나는 더 주체적으로 살길 바란다. 아직도 허영을 버리지 못해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많은 것을 손에 움켜 쥐고 사는 나는 언젠가는 조금씩 조금씩 더 내려놓으며 그 대답을 찾아가길 바란다.
주인공은 그 대답을 찾았을까. 너무나 순수하고, 똑똑하여 방황하는 그가, 대답을 찾아 기쁘게 살길 바란다.
사회와 그들의 가족들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삶은 무엇인가.
‘행위가 없음‘이란 부산하게 설치는 행위, 남의 일에 간섭하는 행위 등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질문을 붙잡고 ‘오직 모를 뿐......‘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수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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