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시 옷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김금향 지음, 안소민 그림 / 키즈엠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두번째로 만나본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은 가시 옷 이랍니다.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에요.
친구들의 괴롭힘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위의 도움도 받고 스스로 깨닮음도 얻으며 성장해 나가는 성장동화랍니다.
주인공이 무언가를 입었어요~~~
바로
뾰족 뾰족 가시옷이랍니다
회색 쥐에게 검정 가시 옷은 좀 우스꽝스럽기도 하더군요.
4세 다운양은 좀 무서워 했어요~~
이 귀여운 생쥐의 이름은 토리에요~
토리는 작고 약한 생쥐인데 뱀과 여우는 그런 토리를 자주 놀리고 괴롭혔어요.
토리는 밤마다 나쁜 꿈을 꾸었어요.
"싫어, 오지마, 저리가!"
엄마와 아빠는 토리의 잠꼬대를 들으며 크게 걱정했어요.
"이대로는 안 돼요. 토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해요."
다음날 엄마 아빠는 토리에게 뾰족뾰족 가시가 돋아 있는 옷을 건넸어요.
"이 가시 옷이 널 든든하게 지켜주면 좋겠구나."
과연... 이 가시옷은 토리를 구해줄 수 있을까요?

뱀과 여우는 가시 옷을 입고 나타난 토리를 보고 쿡쿡 웃었어요.
"그런 우스꽝스러운 옷은 어디서 구한거야?"
뱀이 스르르 달려가 토리를 한 입에 삼킬 것처럼 입을 쩍 벌렸어요.
그러다가 그만 입천장에 가시가 찔리고 말았지요.
"으악 너무 아파!"
흰 바탕에 그림이 별로 없는데 입체감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삽화에요~
세 친구의 심리상태가 온전히 전달되네요.
그뒤로 뱀과 여우는 토리에게 다가오지 않았어요~
멀찍이 떨어져서 "야, 가시 옷!" 하고 놀릴 뿐이었지요.
가시 옷을 입은 뒤 늘 혼자가 된 토리
어느날 우연히 토리는 버시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버시는 토리의 가시옷을 무서워 하지도 았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토리는 버시와 친구가 된 뒤로 학교 다니는 게 행복했대요.
하지만 이따금씩 생각했죠
'만약 가시 옷을 벗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던 토리는 버시가 소리치는 걸 들었어요.
뱀과 여우가 버시를 괴롭히고 있었지요.
토리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준 버시를 괴롭히다니
토리는 화가 많이 났어요

토시는 가시 옷을 훌러덩 벗어 버리고 버시를 감싸 일으켰어요.
가시 옷을 벗어버리자 뱀과 여우는 토리를 괴롭히러 다가왔답니다.
친구가 생기지 않아도 절대 벗지 않던 가시옷을 버시를 안아 일으키기 위해 벗어 버린 토리!!
아우 감동 ㅜㅜ
그림책이 주는 감동에 종종 목이 메이기도 한답니다.

뱀이 입을 쩌억 벌리며 다가왔지만 토리는 버시를 두고 도망가지 않았어요.

토리는 도와 달라고 소리쳤어요~
계속 외쳤어요~~
그 소리를 듣고 주위 사람들이 몰려왔네요~
토리의 아빠는 가시 옷을 건넸지만 토리는 이제 괜찮대요. 가시 옷 보다 자신을 더 잘 지킬 수 있는 걸 찾았다면서요
6월 키즈엠 미션책중에서 다운이가 가장 좋아 하는 책은 의외로 가시옷이었어요~
먼저 뽑아 오는 책~
한번 읽으면 또 읽는 책~
이걸 네살박이가 좋아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처음 읽어주니 또 읽어줘를 외치더라구요
학교 폭력같은 용어도, 심각성도 모르지만 친구를 괴롭히는 나쁜 악당들의 존재, 소중한 친구, 나를 사랑하고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니까요~~
겁많은 딸 처음에는 가시옷을 좀 무서워 하기도 했지만 토리를 보호해주는 든든한 도구라는 사실을 이제 잘 안답니다.
화요일 아침 눈떠서 가시옷을 슬금슬금 뽑아오더니 소파에서 읽고 있어요~
글자를 모르지만 엄마가 읽어준 내용을 더듬더듬 기억하기도 하고, 사이사이 비는 공간은 혼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답니다.

책보는 모습은 언제나 이뿌죠~~^^
그렇지만 아이들은 재미없는 책은 안본다는 사실!
앉아서 보다 누워서 보다~~ㅎㅎ
가시 옷을 많이 좋아하는 다운양~~~
토리처럼 버시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친구를 위해 용감해질 수 있는 어린이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학교 폭력은 제발 사라지길!!
똑바로 된 부모와 교육자가 아이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