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지 마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7
마에카와 도모히로 글, 고바야시 게이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마에카와 도모히로 글. 고바야시 게이 그림

 

       


한 편의 시와 같았던 그림책이에요...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마주하게 된 '어둠'

엄만 도와줄 수 없었어요.
어둠의 장난기에 아이는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손전등을 켜요
하지만 어둠과의 만남은 피할 수 없었어요.
온 세상이 깜깜해진 뒤 만나게 된 어둠과 함께 여행을 하며 어두워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을 보게 돼요.
다른 세상을 신나게 경험하고
돌아온 환하고 밝은 집.
아이는 어둠과 헤어지기 전, 다시 놀기로 약속했답니다.

    


"불 좀 꺼줘.
또 소리가 났다!
"어디 있어?"
"나는 어두운 곳에 있어."
"어두우면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아니야. 한번 불을 꺼봐."

    

온통 캄캄했다.
"아무것도 안 보여."
"보여. 이게 나야. 이렇게 새카만 게 바로 나야."

"어두워야만 보이는 것이 아주 많아."

둘은 여행을 떠난답니다~

별도 보고, 마을의 불빛도 보고, 부엉이와 벌레들도 볼 수 있었어요.

    

나는 지금 하늘을 난다.
어둠에 녹아들어 밤하늘을 날고 있다.
굉장해.

"밤이 이렇게 밝은지 몰랐어."
"어두우면 더 잘 보이는 법이다."
어둠이 우쭐하며 말했다.

    

펑!
불꽃놀이다. 앗 뜨거워. 깜짝 놀랐네.

밤이 조용해서 파도 소리마저 더 크게 들리네요...
바다 저쪽이 희미하게 밝아졌고
"이제 돌아가야겠어."

    

어둠이 나를 감싸더니
바닷속으로 깊이깊이 내려갔다.
"저기로 가면 돌아갈 수 있어. 하지만 난 못 가."
"넌 누구야?"

"우리 다음에 또 같이 놀자."
불빛에 가까워지자 어둠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잘 잤니?"
"다녀왔습니다."
"어디 다녀왔니?"
"어두운 곳이요."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어서 와."


어둠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지 않고 직접 만나고
심지어 함께 놀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를 만난 아이는
더 이상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을 거같아요.
엄마와 밤에 헤어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고요...
어둠이란 좋은 친구와 재미난 여행을 떠날 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올리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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