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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7년 2월
평점 :
놀라운 상식의 보고이나 기본적인 신학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신학교 1년 수석 입학한 것을 가지고 요한복음 강해 쓸 자격을 변호하는데 솔직히 신학교 1학년때 배우는 거라곤 교양과목 밖이다. 조직신학같은 전공이래봤자 3학년쯤 들어가야 제대로 배우는 건데 겨우 1년 다니고 중퇴해서 신약중에서 가장 심오한 책인 요한복음을 강해하다니 조금 억지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기 아마존 닷컴에서 1000만원 어치 이상의 책을 샀다고 했는데 그 정도 읽어서 요한복음을 가지고 TV에서 강의하고 책까지 내다니 나같은 사람은 결코 하지 못할 용기다. 그래서 그런지 책 내용을 들여다 봐도 쓸데없는 가십거리로 지면을 채우고 정말 중요한 신학적 논쟁은 언급하지 못했다. 불투만을 언급하는 것 같기도 하다가 구약성경을 부인하는 대목에서는 Celsus나 초대 교회 영지주의를 보는듯 하다. 해박한 교회사적 지식은 놀라울만 하나 정사보다는 야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무리가 있다. 특히나 니케아 회의를 정치적으로 해석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할 말을 잊었다. 결국 일반인이나 신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통해 몇 가지 줏어들어서 마치 기독교의 실체를 알고 있는 것처럼 술자리에서 까 발릴 것이 분명한데 신학자 입장에서 참 기가 막히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김용옥의 현학적 허세와 상업주의가 맞아 떨어진 작품이다. 세계적인 신약학자인 김세윤 박사가 요한복음 강해를 새로 썼어도 이렇게 힛트할 수 있을까? 여하튼 요한복음 조차도 상품화시키는 김용옥씨의 비지니스가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