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백혜진 그림_영민 슈크림북의 <망망망망 망했다>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 보았어요. 보라색 표지에 아이 표정이 정말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멀리서도 아이 표정이 느껴지더라구요. <망망망망 망했다>의 주인공은 아홉 살 동률이예요. 동률이는 '망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요. 학교가는 아침 늦잠자서 "망했다." 거울에 비친 삐죽 티어나온 머리카락을 보며 "망했다." 사소한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망했다."를 내뱉는 동률이예요. 우리 아들은 가끔씩 짜증난다는 소리를 했었는데 동률이가 내뱉는 "망했다"를 따라해보기도 했어요. 사실상 한 번쯤 "아~~망했다"를 내뱉지 않나요?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들이 더 성숙하게 대처하는 말습관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어요. 동률이가 키우는 고양이 또롱이가 동률이를 도와주기 위해 자신의 털을 뽑아 동률이의 입에 붙혔죠. 그 다음부터 신기하게도 동률이의 입에서 망까지 말만 나오거나 망망망망 망아지...등등 엉뚱한 말들이 튀어 나왔어요. 예상치 못한 말로 인해 친구들과 더 친해기도 하고 난처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지요. 앞으로도 계속 동률이는 망했다는 말은 못하게 될까요? 고양이 또롱이의 마법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망했다라는 말대신 우리 친구들도 다른 말로 표현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저도 아이들 앞에서 더욱이 말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눈에 띄는 곳에 <망망망망 망했다>책을 놔두고 항상 바른 말을 사용하도록 저도 아이도 노력하고 있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읽게 되는 마법같은 책이 되어 버렸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