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원유순 그림_정진희 초등학생이 되면 아이들의 공부 습관과 수면 습관을 위해 책상과 침대로 꾸며 각자의 방을 꾸며주는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첫째 방에 책상과 침대를 넣어 혼자 잘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3학년인 지금도 저와 함께 잔답니다. 아직 혼자자면 무서움을 느끼는것 같아요. 그래서 분홍아이를 보면서 분리불안에 대해 좀 더 알게 됐어요. 아이들이 단순히 무서워서가 아니라는 것을요. 분리불안이란 집 또는 애착 대상(아버지나 어머니 등의 양육자)과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 솔이는 처음으로 자기 방이 생겨 너무 좋았어요. 이제 혼자 잘 수 있겠냐는 엄마 말씀에 씩씩하게 "네."라며 솔이는 대답했어요. 그런데요, 한밤중에 그 아이가 나타났어요. 검은 아이! 커튼 뒤에서 씨익 웃고 있는 검은 아이를 본 솔이는 엄마 품으로 달려가고 말았어요. 그리고 검은 아이는 학교에서도 보였어요. 검은 아이가 나타나면 솔이는 온몸이 얼음처럼 꽁꽁 얼어 버렸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검은 아이는 오래전부터 솔이를 졸졸 따라다녔어요. 쪽쪽이를 잃어버렸을 때, 곰돌이 인형을 잃어버렸을 때, 엄마가 병원에서 동생을 처음 데려왔을 때, 할머니가 동생만 예뻐할 때도 언제나 검은 아이가 솔이 곁에 있었어요. 검은 아이가 정말 싫은 솔이는 어떻게 하면 검은 아이와 멀어질 수 있을까요? "나야, 나 분홍이." "분홍이?" "무서울 때마다 나를 불러봐." 가느다란 소리가 말했어요. 검은 아이가 보일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책을 읽으면서 솔이를 토닥여 주고 싶더라구요. 분홍아이 그림책은 불리불안을 검은 아이로, 불리불안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내적 자신감을 분홍 아이로 표현하였어요. 솔이가 분홍 아이를 통해 분리불안을 극복해 나가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분홍 아이를 외칠 수 있도록 내적 자신감을 키워주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