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온잘리 Q.라우프 그림_엘리사 파가넬리 옮김_윤경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은행>이라는 제목은 아이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어요. 은행에 가면 맛있는게 많이 있는지, 은행에 왜 음식이 있는거지? 온 갖 상상을 하게 만들며 책을 펼치게 되지요. 우리들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다는 생각에 책 내용을 보며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은행>은 결식아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아빠가 새 가족을 찾아 떠난 뒤, 넬슨네 가족은 쫄쫄 굶는 '무척 곤란한 달'이 많아졌어요. 넬슨의 엄마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홀로 생계를 꾸려 가고 있어요. 그래서 가기 시작한 푸드뱅크! 세상에서 제일 좋고, 재미있고, 훌륭한 은행이예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푸드뱅크의 음식이 계속 줄어들었어요. 남들은 생일에 갖고 싶은 장난감을 적지만, 넬슨은 먹고 싶은 음식의 목록을 적어요. 넬슨은 학교를 마치고 엄마가 올 때까지 집에서 동생 애슐리를 보살폈어요. 재미있는 놀이도 하면서 동생을 보살피는 넬슨이 너무 기특하기까지 하네요. 엄마가 생각해낸 놀이중 상상놀이가 있는데 먹을게 하나도 없지만 있는 것 처럼 상상하는 놀이였어요.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는 현실과 또 그걸 상상한다는게 아마 우리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거예요. 넬슨의 이야기를 보면서 집중하며 읽어내려가던 아들은 집에 있는 과자부터 얼른 나눠주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더라구요. 넬슨은 학교에서 아침과 저녁을 지원받지만, 주말에는 제대로 된 끼니를 먹지 못해요. 그래서 넬슨은 이용권으로 음식을 가져올 수 있는 푸드 뱅크에 가는 날만을 기다렸어요. 그만큼 넬슨에게 무척 중요하고 특별한 곳인 푸드 뱅크에 도둑이 들었다니 제가 더 놀라게 되더라구요. 도둑을 빨리 잡아야 할텐데 말이죠. 어려움에 빠진 친구를 위한 정의로운 연대, 소외 계층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더 많이 생기길 바라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잊지말자. 칄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