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양혜원 그림_어수현 <내 마음이 커져요>를 아이들과 함께보며 저는 어릴적 저를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조금 저를 닮아 내성적이지 않나 싶어요. 그림책 주인공 아이는 지오예요. 지오는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자신있게 대답을 못해요. 유치원에서 숲 체험을 갔어요. 친구들은 나뭇잎으로 곤충도 만들고 피자도 만들었어요. 지오는 시골 할머니 집에서 자주 보았던 왕거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자신이 만든 왕거미가 시시한 것 같았어요. 숲 체험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지오는 나무 아래에 울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어요. 다리가 다친 것 같아 집에 데리고 와서 약도 바르고 밴드도 붙혀 주었어요. 지오는 아기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허락해 줄까요? 아기 고양이를 돌보며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은 자신감이 충만해진다는 걸 지오의 모습을 보며 알 수 있었어요. 지오처럼 나만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을거예요. 우리 아이들도 가끔 그런 말을 해요. 그림을 그리다가도 나만 못그리는 것 같다하기도 해요. 그럴때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말들을 해주며 달래기도 했지요. <내 마음이 커져요>는 지오처럼 용기가 필요한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은 그림책이예요. 용기가 없어 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자신에게 솔직히 털어놓듯 감정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어요. 마음속으로만 맴도는 나의 생각들을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나게 해준답니다. 지오는 아기 고양이를 통해 더 많은 용기가 생긴 것 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마음의 용기가 생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보는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