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박세랑 <디스코팡팡소시지>는 제목만으로도 신이나는 그림책이예요. 그림책 표지엔 아주 발랄함을 보여주는 소시지가 보여요. 소시지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나 저는 책을 펼치기 전부터 너무 기대가 되더라구요.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반겨줄지 책을 펼쳐 보았답니다. 동네에서 엄격하기로 소문난 소시지 학교의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직업이 정해져요. 최상위권부터 최하위권까지 성적이 나뉘는데요. 최상위권은 부대찌개용 소시지, 상위권은 야채볶음용 소시지, 중상위권은 김밥용 소시시, 그리고 최하위권은 꼬챙이에 찔려 무시무시한 아픔을 겪게 되는 핫도그용 소시지가 되었어요. 소시지 학교의 대부분 학생들은 부대찌개용 소시지가 되는 걸 꿈꾸지만, 전교 1등인 뽀득이의 꿈은 달랐어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전교1등이지만 뽀득이는 멋진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예요. 하지만 뽀득이는 춤추는 걸 숨겼어요. 왜 숨겼을지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구요. 아마 아이들은 아직 쉽게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부모님의 기대와는 다른 꿈을 선택했으며, 친구들이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을까봐 미리 겁을 먹은 건 아닐까요? 하지만 그런 뽀득이를 유일하게 알아봐주는 비엔나 선생님 덕분에 모두의 앞에서 춤을 추게 되지요. 뽀득이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부분도 알게 됐을거예요. 소시지 학교에서는 1등만했는데 춤 실력으로는 자신이 1등이 아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아마도 깊은 고민에 빠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모든 것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만큼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간절한지를 스스로 깨달을 때가 오지 않을까요?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패의 경험도 하게 될거예요. 그 또한 내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준다면 우리 아이도 뽀득이 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열정을 쏟아 내는 아이로 자랄거라 믿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