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시바타 케이코 <빵도둑>의 작가, 시바타 케이코의 신작이 나왔어요. 작가님의 그림책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으로 계속 읽고 싶어지는 책이죠. 이번에 나온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는 스스로 자기 물건을 정리하도록 습관을 길러 주는 책이랍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밤마다 잠자리 독서로 읽고 있는 <오늘도 어질러진 채로> 그림책이예요. 주인공 아이 이름이 채로예요. 채로는 정리를 싫어하는 남자아이예요. 뭐든 그대로 둬서 '채로'라고 불려요. 어머나 우리집에도 채로가 있었네요. 아이들은 서로 자기가 아니라 했지만 우리집 하하남매도 채로가 될려고 하네요. 하지만 정리할 땐 너무 잘하는 아이들이랍니다. 채로도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갈 수 없네요. "이게 방이니? 돼지우리니?" 아이들 방을 보고는 한번쯤 해 본 말인건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 쓰던 물건은 그 자리에 그냥 둔 채로, 아침밥을 먹고 나서 치우지 않은 채로, 장난감은 놀던 자리에 내버려 둔 채로, 입가에 음식물을 묻힌 채로, 이 책 저 책 읽다가 벌여 놓은 채로에게 엄마는 뒤죽박죽 괴물이 나타나 다 먹어버릴거라고 했지만 채로는 듣는 척도 안했어요. 어느 날 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찐득찐득 끈적끈적~~~~ 끈적찐적 귀신이 나타나 지저분한 채로의 책상을 삼켜버렸어요. 이 그림책은 유아부터 초딩들도 함께 봐도 좋을거 같아요. 아직 자기 방을 정리하기 보다는 뭐든 진열해 놓는 걸 좋아하는 우리 아들에게도 안성맞춤이였거든요. 밤에 나타는 괴물들이 무섭다면 아주 잘 정리정돈하겠죠? 채로의 생활습관이랑 비슷한 아이들도 있을거예요. 아직 아기들이라면 괴물들의 방문이 무서워서라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실천하겠죠? 책을 읽자마자 책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 우리 아이들에게 채로는 큰 영향을 준 듯 싶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스스로 정리하는 우리 아이들이 될거라 믿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