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전정숙 그림_김지영 아이들과 함께 한글을 익히기에 너무 좋은 그림책이예요. 천장을 긁으며 목구멍에서 소리를 내는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어요. 혀끝을 앞 천장에 붙였다 떼면서 소리를 내는 ㄴ은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해요. 어떻게 발음하면 되는지 아이들과 소리내며 따라 읽어 보기도 하고 그림책 속 자음들을 뚫어져라 보기도 했어요. 그야말로 자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공기 덩어리들에게 임금님이 명령을 해요. 어떤 걸 만나도 겁내지 말고 끝까지 동굴을 잘 탈출해야 글자로 태어날 수 있다고 당부하죠. 그렇게 공기 덩어리들은 벽에 부딪히고, 붉은 덩어리(혀)를 만나 놀라고, 하얀 바위(이)를 피하는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요. 공기 덩어리들은 동굴을 잘 탈출할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보며 소리를 낸다는게 이토록 어려웠던가를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지금 한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저희 둘째는 그림책 속 눈에 띄는 자음들을 하나하나 따라 읽어보며 재미있는지 계속 따라 읽더라구요. 재미있게 뭐든 접근하면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기엔 좋은 것 같아요. <자음의 탄생>을 읽고 난 뒤에는 함께 수록되어 있는 단어 수첩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올리 그림책의 장점인 QR코드를 찍어 독후 활동 자료를 언제든지 다운 받을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자음의 원리를 알아보며 즐거운 한글을 배워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