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림책을 넘기고 첫 문장부터 마음이 녹아 내리는 걸 느꼈어요. 여러분은 나무를 만나면 무엇이 먼저 보이나요? 잎사귀?또는 나뭇가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전 잎사귀를 먼저 보았던 것 같아요. 푸른던 잎사귀가 노랗게 빨갛게 물들었더가 추운 겨울이 되면 나뭇가지만 남아있죠. 그렇게 나무를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해준 <나무를 만날 때>그림책이예요. 움직이고 숨쉬며 춤도 추는 하나의 생명체인셈이죠. 아마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도 나무를 다시 보고 느끼게 될거예요. 나무냄새를 맡으며 떨어지는 낙엽을 주우며 가을을 느끼고 있는 지금,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면 생각지도 못한 상상을 하게 되는 장점이 있어요. 나무들의 뿌리가 땅속에 있는건 다 아는 사실인데요, 그 뿌리가 길게 길게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감히 우주까지 뻗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도 생각해요. 모든 나무들이 연결되어 있는것 같다고 말이죠.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질문하듯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어요. 나무와 친구가 되어보기도 하고, 아주 오래된 나무에게는 고개숙여 꾸벅 인사도 해보기도 해요. <나무를 만날 때>를 보며 나무에 둘러싼 궁금증을 해결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고, 자연 생태에 관한 사고력과 이해력이 좀 더 풍부해지는 시간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