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김경미 그림_이창우 슈크림북의 따끈따끈한 책방#헌자전거줄게새자전거다오 우리 아들이 혼자서 쉬지도 않고 다 읽었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겠죠? 초2 아들이 책 읽기를 독립할 때는 재미있어거든요. 잠자리에 들기전 다 읽고 꿈나라로 갔어요. 책 표지를 보면 주인공 아이의 간절함이 느껴지는데요.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유지원이예요. 지원이는 새 자전거가 갖고 싶었어요. '유치한 자전거를 타는 유치원'이라고 놀림도 당했거든요. 하지만 엄마는 보조 바퀴만 떼면 두발자전거와 똑같은데 뭐 하러 새 자전거를 사느냐고 지원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지원이의 속상한 마음도 이해가 되고,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지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던중 지원이는 친구 도하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어요. 그런데 도하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헌 이 가져가는 대신 선물을 가져다주는 ‘이의 요정’처럼, 헌 자전거를 새 자전거로 바꿔 주는 ‘자전거 요정’이 있다고 했어요. 지원이는 자신의 짧아진 바지를 가져가고 긴 바지를 가져다주라며 바지 요정님께 빌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바지가 정말 커졌어요. 바지 밑단을 두 번이나 접었는데도 바닥에 자꾸 끌려 불편했어요. 바지 요정님이 있다면 자전거 요정님도 있을까요? “요정님, 요정님. 헌 자전거 드릴 테니 새 자전거 갖다주세요! 이왕이면 ‘엘튼 T-6000’으로 부탁드립니다.” 지원이는 자전거 요정이 헌 자전거를 가져갈 수 있도록 아파트 후미진 공원에 자전거를 놓고 왔어요. 아빠가 이 사실을 알게되고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며 냈어요. 정신이 번쩍 든 지원이는 이제 새 자전거를 갖고 싶은 마음보다 잃어버린 헌 자전거를 찾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어요. 지원이는 잃어버린 자전거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정말 자전거 요정이 있을까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읽으수록 빠져들 동화책이예요. 그리고 자전거 요정의 진짜 정체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