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소연 그림_황K 표지에서부터 우리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죠? 유령같이 생긴 커다란 대왕 밴드를 잡아야 해요. 규리는 예쁜 그림이 그려진 밴드를 무척 좋아해요. 얼마나 좋아하냐면, 심부름해서 용돈을 받을 때마다 밴드를 사서 모을 정도였어요. 요즘 우리 아들은 포켓몬 띠부실 모으기에 빠져있어요. 그런데 포켓몬빵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니 띠부실 모으기도 그만큼 힘들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상자 안에 있던 규리의 밴드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거예요. 규리는 병아리 친구 감귤이의 도움을 받아 밴드를 찾아서 집 안을 샅샅이 찾아다녔어요. 저희 아들도 포켓몬 띠부실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얼마나 속상해하던지... 다행히 찾았답니다.😄 규리와 감귤이와 밴드를 찾으면서 꼬불꼬불 미로 탈출도 해보고, 쓱싹쓱삭 색칠놀이도 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아무리 찾아도 밴드가 보이질 않았어요. 갑자기 빌딩보다도 더 큰 대왕 밴드가 규리 앞에 나타났어요. 대왕 밴드는 커다란 몸통에 가느다란 팔은 흐느적거렸고, 다리 없이 발만 있었어요. 쭉 찢어진 눈은 반짝 빛났고, 입은 매우 컸어요.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여서 몸통은 알록달록했어요. 몸을 흐느적거릴 때마다 몸통 색이 물감 번지듯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했어요. 대왕 밴드가 입을 크게 벌리자 쉭쉭 강한 바람이 불었어요. 대왕 밴드는 이때껏 규리의 밴드들을 먹고 몸이 커진 거였어요. 규리는 대왕 밴드를 물리치고 자신의 밴드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규리는 평범한 아이지만 상상의 세계 속에서만큼은 특별하기 때문에 아무리 큰 괴물이 덤벼도 기죽지 않아요. 규리에게 힘이 생기게 해주는 것은 바로 상상력이였어요. 파란 밴드는 나쁜 병균을 물리치고 상처를 낫게 해주죠. 이렇게 노란 밴드, 빨간 밴드도 효능과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살구 밴드는 평범했어요. 평범함과 특별함이 잘 어울러져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신이 그저 평범하다고 생각되어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걱정할 필요없어요. 내 안에는 나만의 특별함이 있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