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손영목 책 표지를 보면 머리부터 귀까지 간지러워서 폭발하기 직전인 아이 얼굴이 보이시나요? 간지럽히고 있는 손가락들은 그저 잼있어보이네요. 깊은 밤 꿀잠에 빠진 아이는 모기 한마리가 들어오기까지 아주 잘자고 있었어요. 너무 공감되는 장면이였어요. 모기 한마리가 방 안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전쟁이 시작되죠. 윙~윙 소리에 모기를 잡을 때까지 잠 못든적 있는 밤이 생각나네요. 모기는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구석구석 우리의 피를 먹죠. 그때부터 간지러움이 시작됩니다. 긁적긁적하다보면 피가 날때도 있고 빨갛게 부어올라 우리 아이들은 진물도 나더라구요. 아무리 긁적긁적해도 간지러움은 해소되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는 간저러움을 해소시켜줄 온갖 잡동사니들을 찾게 되죠. 때를 밀어주는 때수건, 국어책은 간지러움을 해소시켜줄 도구가 되어버리죠. 너무 세게 긁다 보면 따갑기도 하겠죠? 너무 따가워서 긁을 수 없을 때는 때리면 되겠지? 라며 온갖 생각들을 하기도 하고 실행에 옮기기도 하는 아이예요. 점점 표정들이 폭발하기 직전으로 바뀌고 있었어요. 온갖 방법으로 간지러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는데 간지러움이 사라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빠진거죠. 그래서 이런 힘들고 불편한 것들을 마주하는 힘을 길러주는 그림책이 <긁적긁적>그림책이예요. 손영목 작가님의 첫그림책이죠. 마치 지금 모기에 물려 간지러운것 같은 느낌이 그대로 들게해준 그림책이예요. 아이들은 불편한 감정에 계속 휩싸이지 않고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밤마다 우리를 찾아 올 모기에 대해 벌써부터 겁먹지 말고 우리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