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다보면 종종 보이는 민들레는 봄소식을 전하는 식물 중 하나예요. 노란 민들레꽃이 환하게 핀 것을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하얀 민들레 씨앗이 흩날리더라구요. 💛산책을 하다 발견한 민들레는 더 없이 반가웠어요. 그림책을 보고 난 뒤라 그런지 지나는 곳곳마다 민들레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바로 지금 민들레 씨앗이 흩날리는 계절 <사랑을뿌려요조금씩더많이> 그림책과 함께 하면 이 계절을 더 즐길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사랑을뿌려요조금씩더많이>는 민들레의 한살이를 사랑스럽게 표현한 글 없는 그림책이예요. 아이들과 함께 상상해가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나누기에 너무 좋은 그림책이지요. 글이 없어도 땅속에 있는 민들레 씨앗이 어떻게 자라서 어디로 이동하며 새로운 곳에 어떻게 뿌리내리는지 생물학을 전공하신 그림책 작가 로라 에동님의 다정한 시선으로 아주 잘 담아놓으셨어요. 그림책에서도 땅속에 있는 민들레 씨앗 옆에 곤히 잠들어있는 귀여운 요정을 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요정이라 부르더라구요. 작고 귀엽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며 곤충들과 이야기도 한다고 요정이라 하더라구요. 이렇게 또 아이들의 상상력이 펼쳐지내요. 우리는 이렇게 민들레꽃의 친구가 되었어요. 들판이나 빈 땅, 화단, 아스팔트, 길 모퉁이 틈새에 피어나는 민들레를 발견할 때마다 반가움의 인사를 해줄거예요. 겨울을 지나 봄, 여름과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이 되는 민들레의 한 해를 담은 그림책 <사랑을뿌려요조금씩더많이>와 함께 따뜻한 봄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