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유영금 너무 귀여운 아이의 표정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게 만드는 <빨간 장각을 주웠어> 그림책이예요. 유명금 작가님의 이번 그림책은 누구나 즐거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책을 두번씩은 기본으로 읽게 만드는 매력에 빠지게 만드셨어요. 빨간 장갑을 주운 아이는 어떻할지 고민에 빠졌어요. 주인을 찾아 주긴 해야하는데 너무 이뻐서 갖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어요. 빨간색을 좋아하는 아이는 모자도 빨간색, 코트도 빨간색, 신발도 빨간색이예요. 그러니까 빨간 장갑을 보니 욕심이 생겼겠죠ㅋㅋ 땅에 떨어진 물건이라고 해서 주운 사람이 주인이 되는건 아니예요. 주운 물건이든 돈이든 모두 주인이 있어요. 아이도 그런 마음에 계속 불안해 했던 걸까요? 이쁜 빨간 장갑을 주워서 기분 좋은 마음은 잠시뿐이였어요. 조금씩 죄책감이 들었던 걸까요? 지나가는 다른 아이들이 속닥이는 소리에 더 움추려 들었죠.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하죠.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아이나 어른이나 비슷했어요. 자기의 물건은 스스로 잘 챙겨야겠다고 다짐하는 아들을 보니 지난 번 잃어버린 지우개가 생각나더라구요. 자기도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는 자기의 물건을 더 소중히하며 잘 지키겠죠? 그림책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얼굴 표정에서도 잘 나타나더라구요. 즐거움과 불안함, 부끄러움, 당황 등 아이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는 장갑을 주인에게 찾아주었을까요? 빨간 장갑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아이의 빨간 코트 속에 살짝 보이는 다른 한 쪽의 빨간 장갑을 보는 순간 '아~하' 하고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저희 아들이 먼저 읽은 뒤 제가 두번 더 읽어주었는데 책을 다 읽은 다음 아들의 '아~하' 소리를 듣고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저는 여러분에게 비밀로 할테니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