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세실 루미기에르 그림_시모네 레아 옮김_이지수 표지에서부터 나슬라가 바라보는 노란색의 동그라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아이들이 먼저 생각해보길 역시나 귀신의 눈이 아닐까하는 답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표지부터 무슨 내용일지 상상하며 책을 펼쳤어요. 나슬라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침대에 누운 나슬라와 마주친 무언가는 장롱 위에서 반짝이는 노란 눈으로 나슬라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어둠속에서 비친 무언가는 눈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나슬라를 바라보는 눈은 시빌일까요? 시빌은 나슬라의 거북이 인형이예요. 아빠가 인형들을 몽땅 옷장 위로 치워 주셨거든요. 나슬라는 겁이 나서 노래라도 부르면 괜찮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밤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아요. 밤에는 자야 하니까요. 저희 아이들도 어두운 방이 무서워서인지 항상 수면등을 켜고 자야해요. 불을 다끄면 귀신이 나올 것 처럼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노래는 아니더라도 늘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어요. 나슬라에게 책을 읽고 자면 무섭지 않다고 가르쳐주네요. 나슬라는 노란 눈이 커지고 커져서 입을 벌려 나슬라를 통째로 삼켜 버릴까봐 잠을 잘 수도, 노래를 할 수도 없었어요. 옷장 위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나슬라는 코끼리 땅부부도 발견했어요. 땅부부가 코를 흔들고 있었어요. 땅부부가 노란 눈의 주인을 흔들어 재우고 있었어요. 나슬라는 땅부부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시빌을 올려 놓느라 너까지 곤란하게 해서 미안하다고요. 나슬라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나슬라의 상상속에 함께 들어간 우리 역시 나슬라처럼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코끼리 인형 땅부부가 아니라 긴 팔 유령이거나 대왕오징어라고 생각하니 더 무서워진 나슬라는 어서 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슬라의 눈이 조금씩 감길 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어요. 도대체 누구 일까요? 나슬라의 어둠 속에서의 상상은 누구나 한번 쯤 해 봤을 상상일거예요. 문틈사이로 삐져나온 불빛 하나로 온갖 상상을 하기 마련이죠. 나슬라는 노란 눈의 정체를 알아낼까요? 앞으로 유난히 빛나는 달을 볼 때마다 나슬라가 생각날 것 같아요. 출반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