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이의 최고로 멋진 날
이종은 지음, 홍태희 그림 / 노루궁뎅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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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노란병아리처럼 따뜻함을 주는 것같아서
왠지 옛날 생각이 났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파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거든요.
저는 그 병아리를 샀구요.
닭벼슬이 불그스름하게 자랄때까지 키운거 같은데
그 뒤로 어찌됐나 기억이 안나요.
벌써 제 나이가 이렇게 됐다는게 세월이...ㅋㅋㅋ
그래서 귀여운 아들,딸이 제 곁에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요😂 

솔솔이의 최고로 멋진날은 
떠버리 솔솔이와 투덜이 퉁퉁이가 사는 냇가 이야기예요.
냇가에 대한 추억이 또 있네요.ㅋㅋ
초등학교 다닐때 길을 오가며
냇가에서 빨래하는 아주머니들을 보곤 했어요.
손이 시렵지 않은지 그저 빨래하는 모습이 제 눈에 아른거리네요.
예전에는 그렇게 집 앞 냇가에서 빨래도 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며 지냈는데 말이예요.
요즘은 그저 옛날 이야기일 뿐이네요. 

오래 된 냇가에 떠버리 솔솔이와 투덜이 퉁퉁이가 살아요.
솔솔이는 엄청 시끄러워요.
아이들과 놀면서 온종일 떠들어대니까요.
퉁퉁이는 솔솔이 주위에서 떠들며 노는 아이들과 솔솔이 때문에 너무 시끄러워서 엄청나게 열받아했어요.
그런 퉁퉁이에게서 왠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해요.
솔솔이가 부러웠을지도 몰라요. 

매일매일 신나고 즐겁게 지내던 솔솔이한테 엄청난 일이 일어났어요.
동수네가 서울로 이사 가고, 그 집으로 염소 키우는 아저씨가 이사를 왔어요. 
다섯 마리 염소는 뿔도 튼튼하고 힘이 아주 쎄요.
아저씨는 힘이 쎈염소들을 솔솔이 몸통에 묶어놨어요. 

솔솔이는 염소들 때문에 나쁜일이 생길지 몰라 불안해 했어요.
왜냐하면 솔솔이는 작년 가을에 감이 한 개도 안 열린 민규네 감나무에 염소 세 마리가 매일 박치기하고, 
이빨로 갉아 먹고 못살게 굴어서 봄이 되어도 이파리도 못 틔우고 깊은 잠에 빠졌었거든요. 

다섯마리 염소들도 가만히 있지 못했어요ㅠㅠ
불길한 예감이 맞았던 걸까요?
솔솔이는 쉬지 않고 괴롭히는 염소들 때문에 몹시 괴로워했어요.
솔솔이 곁에서 노는걸 좋아했던 아이들도 더이상 솔솔이 곁에 오지 않았어요. 

날이 갈수록 솔솔이는 기운을 잃어가고 있었고,
퉁퉁이가 아이들 마음속의 천사를 불러보라고 했지만
솔솔이는 고개를 저었어요.
그렇게 건강하던 솔솔이가 힘없이 축쳐진 모습에
함께 마음이 아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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