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심보영 붕붕 꿀약방에서 보내 온 달콤한 겨울 놀이 초대장을 받았으니 놀러가야겠죠? 겨울에도 바쁜 꿀비는 따뜻한 집에서 긴 잠을 자려면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해요. 곤충 친구들도 겨울나기 준비를 위해 제각각 준비를 해요. "폴폴, 첫눈이 내려. 겨울은 춥지만 하얀 눈 송이는 포근한 솜사탕 같아." 꿀비는 겨울나기 준비중이예요. 하지만 첫눈 내리는 날에는 꼭 할 일이 있지요. 신나게 겨울 놀이를 즐기는 거예요. 얼음 스케이트 타기, 나뭇잎 눈썰매까지 타고나서 마시는 꿀차는 참 달콤해요. 친구들과 꿀차를 마시는 동안, 무당벌레가 산타 이야기를 꺼냈어요. "쿨쿨 겨울잠을 자고 있으면 산타가 몰래 선물을 주고 간대. 산타는 나처럼 빨간 옷을 입고 다닌다지?" 산타할아버지는 굴뚝으로 내려 온다는 말에 꿀비는 꿀약방에는 굴뚝이 없으니 할머니 몰래 꿀약방 문을 살짝 열어 두었어요. 산타할아버지는 꿀약방에 선물을 주러 오기는 커녕 문을 열어 놓고 자는 바람에 차바람 때문에 꽃비 할머니가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때마침 꿀약도 떨어져 버렸어요. 아픈 꽃비 할머니를 돕기 위해 곤충 친구들이 아껴 두었던 겨울맞이 양식과 이불, 장작을 들고 찾아왔어요. 꿀비는 꿀약의 재료가 되는 빨간 꽃을 구하기 위해 눈보라 치는 숲속으로 길을 떠나요. 겨울 숲은 춥고 무서운 곳이였어요. 꿀비는 할머니를 위해 멈추지 않고 빨간 꽃을 찾으러 다녔어요. 추운 겨울에 피는 빨간 꽃을 찾아 꿀약을 만들어야 해요. 꽃비는 빨간 꽃을 찾았을까요? 아픈 할머니에 꿀약을 만들어 드려야하는데 말이예요. 하얀 눈이 내린 산 속은 추워보이기도 했고, 손으로 하얀 눈을 만지면 샤르르 녹을 것만 같기도 했어요. 우리 동네도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우리 아이들의 말에 내년에는 눈이 내릴거라며 함께 기대해보기로 했어요. 붕붕 꿀약방을 보면 곤충들이 특징이 잘 묻어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겨울잠을 자기 위해 곤충들이 해야할 일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구요. 우리 아이들이 그냥 그림책을 넘기며 읽다가 다넘기면 끝나는게 아니라 처음들어보는 곤충들의 이름을 외우기도하고 신기해하기도 했어요. 대벌레,도토리거위벌레,검은띠꼬마입벌레, 굴뚝알락나방,호박벌등 실제로는 좀 징그러울 수 있는 곤충들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독후활동까지 스스로 하는 아들을 보니 붕붕 꿀약방 시리즈를 더 보여주고 싶네요. 꿀비와 어느 새 친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매년 겨울이 올 때마다 꿀비를 만나고 싶어지내요. 꿀비와 함께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읽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