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_코르넬리우스 그림_토마소 카로치 <고래의 날>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이신 '다비드 칼리'가 '코르넬리우스' 라는 필명으로 펴낸 첫 그림책이예요. 흑탄과 목탄으로만 그려진 글 없는 그림책으로 우리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면 볼 수 있요. 평범한 일상 속에 갑자기 찾아 온 거대한 고래들이 보여요. 빌딩과 자동차로 가득한 도시에 나타난 고래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건물사이를 피해 가로질러 다니기까지 해요. 평온해 보이는 고래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어요. 두려움과 공포, 호기심과 무관심의 표정들로 보였어요. 저도 언뜻봐서는 뾰족한 이빨의 고래가 무섭기도 하지만 고래들은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듯 보여요. 🐋 고래들은 그저 자신들의 갈 길을 지나갈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그대로 자신들이 갈 길을 가는 것 뿐이지만 거대한 고래들의 그림자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줬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림책에서나 아쿠아리움에서나 티비에서 보던 고래들이 실제로 내 머리위를 헤어치듯 지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울까요? 그리고 자신들의 할 일에 바빠 주위를 돌아볼 틈 없이 그저 아무렇게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군인들은 그런 고래들을 가만 놔주지 않았네요. 고래보다 군인아저씨들이 더 무섭다는 아들은 고래를 죽이는 군인들이 무척이나 무섭고 싫다고 했어요. 고래는 우리에게 아무 공격도 안했는데 왜 고래를 죽이냐고 했어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그저 이기적으로만 보였을거예요. 함께 그림책을 보고 있는 저마저 고래가 불쌍하게 여겨졌어요. 고래들의 생각을 알아볼 시간도 없이 그저 거대한 고래가 나타남에 있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낸 두려움 때문에 고래를 없애버린건 아닐까 싶어요. 아들과 함께 고래가 왜 우리에게 왔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배가 고파서 일까? 바닷물이 사라져서일까? 우리와 살고 싶어서? 아들의 생각은 다양했어요.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는 고래들은 그저 순수하게 보였는데 어른들이 본 고래들은 공격적이게 보이거나 두려움의 대상이기만 했을까요? 글밥은 없었지만 아들과 함께 그림을 보며 이야기 나누면서 고래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것에 슬퍼했어요. 자신은 어른이 되면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이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을 지켜주겠답니다. <고래의 날>을 읽으며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