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
클라우디오 고베티 지음, 미켈레 리차르디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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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글_클라우디오 고베티
그림_미켈레 리차르디
옮김_이현경 

입학과 신학기를 앞둔 아이들과 함께
읽기 너무 좋은 그림책이예요.
저희 아들이 초등 입학전 느꼈을 
설렘과, 긴장, 낯섦을 공감해주는 책이네요.
이제 곧 2학년으로 올라가는데
마찬가지로 설레이고, 긴장하며,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생활을
또 적응해나가겠죠?
이 그림책은 서술 시점을 2인칭으로 두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아이에게 위로를
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는 새 친구들을 많이 만날 거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었어요.
새로운 것들도  배우고
키도 금방 클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요.
바로 친구들과의 관계였어요.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놀았고
그 무리에 아이를 끼워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었어요. 

학교에서 늘 혼자였던 아이는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어요.
아이는 엄마, 아빠 누구에게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엄마, 아빠에게 제일 먼저 말을 해야하는데
아이는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었어요.
'열기구, 뚱뚱이 ,탱탱볼, 뚱보폭탄,
대왕미틀볼, 고래, 뚱땡이'
아이는 계속 생각났어요.
'이제는 별명들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어.'
그리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아이는 자신이 점점 더 크고 뚱뚱하다고
믿게 되었어요. 

그림에서 보이는 아이의 눈물이 너무 슬퍼보여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렇게 점점 더 아이는 커지고 커지고 커져서 
학교 지붕을 뚫고 솟아올랐어요. 

<어쩌면 '고래'같이 장난스러운 별명이나
생각 없이 내뱉은 '뚱보 폭탄' 같은 말이
큰 문제가, 아니 이렇게 어마어마한 문제가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거야.>
-본문중에서- 

세상에서 제일 큰 아이가 되어버리고
자신들을 괴롭혔던 아이들을 한명씩 잡아서
"왜 그렇게 나를 놀린 거야?"라고 물었어요.
"나, 나, 나도..... 몰라.그냥..... 재, 재미.....있어서."
그 대답을 들은 아이는 실망했어요.
'누군가는 재미 삼아 놀린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자기야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야.' 

아이를 놀리고 따돌렸던 친구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이 그림책은  학교에 입학하고, 
새 학기를 맞이하며 겪는 감정들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견디고 따돌림에 맞서며,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깨닫는 아이의
미더운 성장을 보여 주고 있어요. 

무채색의 컬러톤과 만화적 연출이 돋보이는 그림책이예요. 
이탈리아 문화와 생활을 담고자 한거 같아
세계 그림책을 읽는 재미까지 있었어요. 

그야말로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하고 꿋꿋한 '내'가 되어 가는 순간들 이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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