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평온한 그림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느낌이였어요. 마치 삼총사라도 된 듯한 세 친구들이 자연과 함께 나누는 일상으로 빠져 보아요. 봄이 찾아와 새들이 지저귀고, 나뭇잎들은 바람에 살랑 거리며, 온 마을이 세 친구가 밖으로 나오길 기다려요. "애들아, 우리 '거기' 갈까?" 거기는 어딜까요? 벌써 설레이기 시작해요. 자기들만의 세상으로 나가는 세 친구들을 따라가 보았어요. 옆집과 양떼목장을 지나 한 없이 펼쳐진 초록 들판사이로 뛰어가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지나요?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났어요. 친구들과 소꿉놀이 하던시절ㅋㅋ 세 친구가 '거기'로 향할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거침없이 풀숲을 헤쳐나가는 아이들에게는 그저 모험을 떠나는 개구쟁이의 모습도 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고, 까마귀들이 뭔가에 놀라 달아나는 것 같고 웅성거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요. 거친 바람으로 인해 잠시 주춤하며, 바람을 헤치고 나가는 모습에 용기가 보였어요. 세 친구는 날씨는 상관없었어요. 다만 '거기'가 걱정 되었어요. 기다림 끝에 바람은 멈추었고, '거기'로 달려가는 세 친구들과 함께 저도 우리아이도 같이 달리고 있었어요ㅋㅋ 꿈을 꾼 것만 같은 아이들에게 하늘은 인사라도 하듯 부드러운 미소를 띄어보내주는 듯 했어요. 들판이 제 모습을 찾고, 그들의 '거기'인 오두막으로 향해요. 우리의 오두막은 다행히 무사했고, 조금만 다듬으면 원래의 오두막으로 돌아왔죠. 우리의 오두막에서 민들레 차를 마시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은 내일을 약속합니다. 집에선 마냥 아기같은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서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며 자기만의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너무 이뻐 보였어요. 그림만 보아도 마냥 행복한 '우리의 오두막' 우리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며 우리 아이에게는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볼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