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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 또한 어리다면 어리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 할 수 있었고 그림 그리듯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연탄 피우던 시절을 겪었고 산동네에서도 살아보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따뜻한 아파트, 밥보다는 밀가루에 익숙하고, 친구들과 정다운 놀이를 하면서 자라는 것이 아닌 학원과 과외라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놀이를 하면서 점점 더 공부라는 굴레에 얽매여 나만이 최고여야 하며, 남을 짓밟아야 속이 시원한 천상천하 유아독종으로 나밖에 모르는 삶을 그리며 자라고 있다.
이 책은 너와 나를 그리고 있다. 한 사람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고 혼자가 아닌 다수와 있을때의 상황 역시 다르게 그려졌다. 이것이 삶이다. 그리고 우린 모두가 남을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우선은 나를 먼저 생각하고 너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아무리 똑똑하고 영악할지라도 생각의 차이에 따라 이 책을 바로 받아 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중에 받아 들일 수도 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르듯이 책이란 남들이 권해서 읽는 것도 좋긴 하지만 읽는 사람의 성격이나 그 환경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봉순이 언니라는 사람은 소설속에 단순 무식한 여인으로 그려졌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에서는 누구보다 앞선다. 받지 못하고 받을 수 없는 것을 알아도 사랑을 믿으며 그 사랑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 책을 지금의 청소년들이 알 수 있을까? 게다가 어린 아이가 담배 피고 술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 책을 읽고 청소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 청소년이 해서는 안될 것들이 책에 써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청소년에게 권장하는 심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