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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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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유쾌하지 못한 주제다. 

사실 죽음이란 언제나 제3인칭의 것이다. 한마디로 죽음은 항상 '남의 일"일 뿐이다. 

남의 일인 죽음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1인칭인 나 자신의 죽음을 상상해볼 뿐이다.

그러면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다. 내가 죽고나면 세상에 어떤 영향이 남을지, 사후 세계는 과연 있는 것인지, 내 영혼은 어떤 심판을 받으며 어떻게 다시 환생할 수 있을 것인지 등등...

이 모든 논쟁은 사실 부질없는 망상일 뿐.


죽음을 두고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의학의 힘을 빌려 고작 몇 년 정도 그 시기를 늦출 수는 있어도, 내 죽음에 거창한 의미를 남길 일은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우리의 죽음에 관하여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각자의 죽음을 덜 불행하게, 또는 남은 사람들에게 큰 짐이 되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깔끔하고 산뜻하고 담담하게 겪어 넘기는 것 뿐이다.


구질구질하게 연명치료 한답시고 뒷 사람들 힘들게 하지 말고, 내가 벌여놓은 일들 때문에 남은 사람들간에 다툼 생기게 하지 말며, 나로 인하여 모든 응어리졌던 매듭을 용서와 화해로 풀고 난 뒤에, 다가오는 죽음을 기꺼이 담담하게 맞는 일 뿐이다. 


죽음이란 다시 우주의 자궁 속으로 되돌아가는 자연스러운 귀향일 뿐, 큰 의미는 부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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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가족 트라우마 - 대물림되는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다
잉그리트 알렉산더 & 자비네 뤼크 지음, 박지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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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가족 트라우마의 원인은 세대코드 


인간은 부모와 조상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을 삶의 의미로 삼고 자기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희생한다. 인간은 충족하지 못한 자신의 소망과 갈망을 느끼지 않으려고 자신이 넘겨받은 부모 세대의 치유의 책임을 다시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대물림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자녀들을 잘 알지 못하며 자신과 자신의 부모를 그들과 비교하곤 한다. 관계를 망치고 배우자를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며 자녀들에게 높은 성과를 강요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정작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 누구의 갈망을 충족하기 원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충성계약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의 연결점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그러면 더 이상 자녀와 배우자를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방향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부모를 구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신 자신의 인생과 관계 형성에 쏟을 수 있으며 점점 더 자유롭고 진실한,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 본래 해야 했던,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보듬는 사랑 말이다.

양차 세계대전의 한복판을 지나온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저자들은 수많은 가족 트라우마의 사례를 접한다. 전쟁, 사고 등으로 인한 가족의 죽음, 자살, 행방불명, 이별, 구금, 추방, 질병, 장애, 폭력, 강간, 학대, 이혼, 재혼, 입양, 기아, 방기,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극심한 후유증.

저자들은 가족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해서 심리학, 정신분석학 및 최신 신경생물학과 후성유전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선대 조상들로부터 연원이 된 세대코드 풀기의 임상적 방법을 개발했고 그 다양한 치유 사례를 책을 통하여 예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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