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허리?? 책 이름이 왜 개미허리일까? 궁금증을 갖고 열어본 처음페이지엔 옛날 옛적 갓날 갓적에, 나무접시 소년 적에, 뚝배기 영감적에, 우렁이 논 맬 적에, 미꾸라지 도랑 칠 적에 옷나무에 옷열리고 밥나무에 밥열릴적 이야기야 처음 시작이 이러했는데 보자마자 따라할수있을것같이 중얼중얼 거리며 읽어내려갔는데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구전동요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면이었네요. 이야기는 대충 이러한데.. 개미들은 토끼 털에 붙어서 토끼 피를 빨아먹으며 살았는데 그것이 못마땅한 토끼가 개미를 쫒아내려고 꾀를냅니다. 개미들이 깨지않게 조심조심 마을로내려가 밥한덩이를 나뭇잎에 올려놓고 개미를 깨우는데 구수한 밥냄새가 풍겨오자 개미들은 하나둘씩 토끼의 등에서 내려오게되지요. 밥을 먹으려고 개미들이 달려들자 토끼는 나뭇잎을 가지고 한발짝씩 물러서면서 개미들을 약올리지요. 그러곤 나뭇잎을 들고 나무위로 올라가버렸지요. 그리고나선 밥을 먹다가 밥알 하나를 떨어드렸는데 그맛을 본 개미들도 나무를 타기 시작했는데 벌써 토끼는 달아나버렸지요. 주린배를 움켜쥐고 토끼를 기다리던 개미들의 허리가 그때부터 잘록해진거라네요.^^ 그리고 그 이후로 개미들은 먹을것을 열심히 모으게 되었다는군요. 정말 기발하고 재밌는 상상이네요~ 개미하면 부지런함의 상징인데 이 책을 보지 못했더라면 무조건 개미는 부지런해..이렇게만 생각하고 말았을텐데 이제부턴 지나가는 개미를 보면 더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허리가 잘록한지 얼마나 열심히 먹이를 모으고 다니는지.. 보게될것같네요. 깨끗한 수채화 느낌이 나는 그림들과 구수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안에 개미와 토끼의 익살스런 행동들이 잘 어우러진 전래동화인것같네요. 책속에 여러개미들의 표정에 주목해서 읽으시면 더욱 재밌을것같네요. 요즘 개미허리 만드느라 다이어트중인데... 개미처럼 부지런해지면 문제없겠죠? ^^ 개미허리 정말 재밌게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