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소녀 컬러링북 세번째 - 마음을 담은 꽃말들 꽃과 소녀 컬러링북
욘욘 지음 / 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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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드디어 욘욘 작가님의 신간 <꽃과 소녀 컬러링북: 세 번째​> 를 접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신간은 기존의 <꽃과 소녀 컬러링북: 첫 번째>와 <꽃과 소녀 컬러링북: 두 번째>와동일한 클 출판사에서 만들어 주셨고요, 욘욘 작가님의 명성을 이을 예쁜 도안들로 가득하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욘욘  작가님의 전작인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리즈에 비해서 소녀들이 더 예뻐진 것 같아요~  특히, 배경이나 주인공 소녀를 꾸며주고 있던 꽃의 분량이 줄어든 것 같아서 식물 컬러링을 어렵게 생각하시거나  컬러링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서도 부담 없이 도전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이번 <꽃과 소녀 컬러링북: 세 번째​> 은 어떤 모습의 컬러링북일지 찬찬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이사 중이라, 꽃과 소녀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컬러링북이나 비교할만한 다른 책들이 지금 없어요.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책의 크기는 일반적인 소설책보다는 크고  다른 컬러링북의 평균적인 사이즈보다는 작습니다. 크기 자체는 두 번째 컬러링북과 거의 같은 것 같아요. 커버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양장의 무광 코팅 커버입니다.




제본은 아주 튼튼하게 실제본 먼저 하고 나서 바인딩까지 해서, 180도로 펼쳐지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혹은 자주 칠해서 낱장들이 덜렁덜렁 떨어질 일이 절대 없어보입니다. 클 출판사 칭찬합니다~ ^-^b



제일 첫 장을 펼쳐보니, 출간일이 크리스마스예요. 그래서인지 표지와 속지의 초록색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나봐요^^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느낌의 책이예요!!



이번 컬북에는 전작들에서는  덜 주목 받던 꽃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덕분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꽃들의 이름과 더불어 꽃들마다 지니고 있는 꽃말까지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소녀와 함께 등장하는 꽃들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꽃들 위주였다면, 이번 신간에서는 풀꽃이나 야생화 등 보다 소박하고 덜 알려졌지만 아름다운 꽃들로 함께 하고 있네요.

어떤 꽃들이 수록되어 있는지는 컬러링 도안을 시작하기에 앞서 책의 맨 앞 부분에 목차처럼 수록되어 있어요. 배경의 그림과 꽃 이름들을 적은 폰트 글씨체가 무척 잘 어울립니다. 



이 책은 목차 뒤에서부터 바로 일러스트와 도안들이 시작된답니다. 저는 군더더기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도안들로 가득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도안들이 있는지, 이 책이 아직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만 미리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이번 신간 속에는 욘욘 작가님의 전작들에 비해서 동물들이 조금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올해가 토끼의 해이다보니, 토끼도 있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첫 페이지는 아니지만 정말 있네요~ 그것도 귀여운 토끼가 무려 다섯 마리!! 



이렇게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도안도 있어요~ 귀여운 강아지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면 정말 행복하지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오로라를 연상케하는 느낌의 도안도 있고요, 고구마꽃이 주제라니...고구마는 우리가 주로 먹기만 하고, 싹을 피우면 버리기나 하지  싹 난 김에 조금 키워보기는 하더라도 집에서 피우면 꽃까지 보는 경우는 희귀하지 않나요? ㅎㅎ  작가님의 신선하고 참신한 소재 선택에 참신함을 느꼈어요



우리나라 꽃 무궁화도 수록되어 있고요, 이 책에서는 한 도안에 두 명이 들어간 유일한 도안이랍니다. 왕과 무수리 관계인 듯한 모습이 사극 속 한 장면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실제로 무궁화는 밤에는 꽃잎을 다 오므려 버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풀 냄새가 느껴질 것만 같은 도안예요. 꽃이름이 "산자고"라니.. 산에서 나는 야생화인가봐요. 한복을 입은 어여쁜 아가씨의 기분이 정말 좋아 보이네요.



영춘화는 예전에 과거시험 장원급제자의 모자에도 꽂아 장식하던 꽃이죠. 소녀의 상의가 조선시대 한복이 아니라 왠지 신라시대 복장처럼 느껴지지만, 그만큼 영춘화는 우리 조상님들 때부터 오랫동안 함께 한 꽃이기도 하고요, 제 개인적으로 영춘화는 아주 의미가 있기에, 제게는 이 책 속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도안입니다.



고혹적인 눈빛을 지닌 소녀의 자태가 아주 신비롭네요. 치파오를 입은 것을 보니 이웃 나라 중국에서 온 소녀인가 봅니다. 소녀를 감싸고 있는 붉은 명자꽃도 아름답고, 소녀의 뒤에 빛나고 있는 초록색 배경도 옥 장식을 연상시키는 것 같아요. 중국 분위기가 정말 물씬 풍겨나네요~ 




전통 복장을 입은 소녀들도 있지만, 이렇게 제복을 입은 소녀도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경례하는 자세에 저도 덩달아 숙연해지는 기분입니다.



제 생각에 이 도안이 이번 신간에서 꽃이 가장 적은 도안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에는 "엥~ 꽃이 없다니"하며 봤는데요, 노래하는 소녀의 머리와 옷에 장식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작가님의 한 줄 메세지를 읽고 나서 일러스트를 다시 보니,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피어있는 작은 꽃들도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소중한 존재라는 작가님의 메세지가 표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이올린을 예전 어르신들이 깽깽이라는 별칭으로 부르시곤 했지요.. 깽깽이풀 이름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녀, 그리고 보라색 꽃이 완전 환상의 궁합입니다. 게다가 밤하늘 배경의 프레임마저 바이올린 모양이라 제 시선을 잡아 끌더라고요.




드라마 <더 글로리> 보신 분들은 혹시 기억하실런지... 드라마 속에서 빌라 주인 할머니가 옥상에서 소개하시던 그 꽃들예요. 악마의 나팔꽃과 천사의 나팔꽃!!   와.. 드라마 시작하기 훨씬 전에 일러스트와 도안 작업을 하셨을텐데, 작가님은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걸까요?  컬북에서 이 꽃들을 딱 만나니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어요~  악마와 천사 컨셉이어서 그런지, 이 도안들은 두 도안이 서로를 마주보며 대응하는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에서 유일하게 도안 두 페이지가 마주 보고 있는 부분이랍니다.

 


두 장짜리 도안이 가장 마지막 부분에 하나 더 있습니다. 대미를 장식이라도 하듯, 이 그림은 접혀 있는 책장을 펼치는 형식입니다.  옆으로 긴 도안 속에 두 소녀가 나란히 앉아있어요. 그리고 작가님의 일러스트는 예시가 아니라 선물인 것처럼 뒷면에 인쇄되어 있어요. 도안 속 오너먼트와 호두까기 인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리스마스 도안입니다. 뒷면의 일러스는 정말 너무너무 예쁘네요~!!



이 외에도 예쁜 소녀들이 가득하답니다~~ 여기까지 맛배기로 보여드린 도안들만으로도 도안 스타일과 분위기를 대강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아, 그럼 새 책이 생겼으니 색칠도 해 보아야 할텐데요...저는 계묘년 흑토끼의 해를 맞이할 겸, 귀여운 토끼들과 함께 하는 도안을 칠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지금 이사 중이라 집에 가구도 없고 색연필 가진 것도 많지 않아서 카페에 나가 차 한 잔 마시며 컬러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금방 날이 저물 것을 고려하지 않고 나갔다가 낭패를 봤어요. 절대 자연광 있을 때 가야지.. 조명이 노란색이고 조도가 낮아서... 세밀하게 칠할 수 없었나는 슬픈 사연이... ㅠㅠㅠㅠㅠㅠ


세상에....창밖 맞은 편의 노래방 간판 조명이 현란하게 깜빡이며 빛을 내길래 눈이 너무 부시고 잘 보이지 않아서 토끼들과는 여기서 헤어졌습니다 ㅜㅜㅜㅜ 다음부터는 밝을 때에는 색칠하러 오는 걸로요... ㅜㅜㅜㅜ 
위 사진 상으로는  종이 질도 색칠 퀄리티도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집에 가서 사진을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컬러링한 것을 보지 마시고요, 색연필 올라가는 느낌을 봐주세요~ㅎㅎㅎ  아까의 그 카페 조명 때문에 오른쪽 토끼 색은 잘못 고른 것 같습니다. 황갈색 토끼를 표현하고자 했는데, 노란색에 가깝게 칠해졌네요. 다시 한번 느끼네요... 카페 컬러링은 꼭 해가 밝은 대낮에 하는 걸로요~~~~ㅜㅜㅜㅜㅜㅜ 

책에 직접 색칠을 해보니 <꽃과 소녀 세번째> 컬러링북의 종이 질은 꽃과 소녀 전작들의 종이질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새로 구입한 크로마플로우라는 유성색연필을 사용해 보았는데요, 이 색연필이 무난하게 잘 올라갑니다. 머리카락에만 폴리를 사용했고요, 폴리 역시 이 책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종이가 색연필을 밀어내는 듯한 느낌도 좀 있어서, 제가 지금 가진 색연필들로는 세 네겹까지 레이어링은 문제 없었지만 그 이상은 무리일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색연필 색깔별로 혹은 제품 브랜드별로 개인의 컬러링 습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보다 먼저 이 책을 칠하신 분들 중에서는 폴리가 잘 안맞는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신 것 같아요.


어쨌든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아야겠지요? ㅎㅎ  집에 가구나 다른 컬러링 장비가 없는 상태라 여건은 좀 안좋지만, 이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대한 마무리를 지어 보았습니다.

저는 작가님 일러스트와 조금 다르게 밝은 의상을 입은 소녀와 흑토끼를 메인으로 해서 색칠해 보았어요. 검정 토끼를 칠하니, 검은색 색연필 가루가 많이 나오더라고요...아래쪽 토끼들마저 전부 까맣게 했다가는 종이가 시커매질것 같아서 아래쪽 아이들은 그냥 다 다른 색으로 칠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었어요. 

색칠하면서 느꼈는데, 종이가 조금 특이한 것 같아요. 이 컬북의 두번째 시리즈가 있으신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아실 것 같은데요 -- 이번 신간 역시 색연필이 밀리는 느낌도 있으면서 또 동시에 색연필이 갈리면서 칠해지는 느낌이 둘 다 있어요. 그렇다고 종이가 나쁘다 색칠하지 안좋다는 말이 아니랍니다. 다만, 빡빡 문지르며 진하게 칠하시는 것보다는 살살 조금씩 쌓아올리는 느낌으로 색칠하시면 더 수월하게 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책의 특징에 대해 요약하는 걸로 글을 마무리 해 보겠습니다.
*커버: 양장 + 무광코팅지
*속지: 도톰한 제도지 느낌의 백색 
*제본: 180도 실제본
*인쇄상태: 우수 (얼룩이나 비뚠 부분 없음)
*도안상태: 우수 (도안이 끊기거나 불분명한 부분 없음)
*특이점: 색연필 컬러링 시 레이어링 세 겹 초과하면 잘 안되는 듯함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입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즐거운 컬러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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