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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10년, 우리 지름신이 달라졌어요
권현주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9년 8월
평점 :
짠카페에서 서평도 모집한다길래
제목부터 짠카페 스러워 지원을 했고, 덜컥 뽑혔다!
금세 찾아온 노란 표지의 책을 넘기는 데 제법 오래 걸렸다.
“해외직구 10년, 우리 지름신이 달라졌어요.”
제목만 보면 탕진잼을 일삼던 지름신이 직구를 하면서 뭔가 달라졌다는 뉘앙스가 느껴지지만
내가 느끼기에
책 제목과, 제목위에 써있는 책 소갯말(알뜰 구매 노하우 그리고 당신이 해외직구를 해야 하는 이유)과 책 내용은
사뭇 다른 느낌 적인 느낌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절약 책이나 돈 관리 책과도 비슷한 듯 다르다.
아이들을 재우고 늦은 밤 컴퓨터 앞에서 머리를 질끈 맨 작가가 썼다기엔 참으로 차분하고 차분하다.
그동안 어떤 인생을 살아왔나 살짝 살펴보는 ‘작은 인간극장’ 같은 느낌도 들었다.
직장인에서 아내로, 엄마로, 워킹맘으로 살아갔던 일상과
일상에서 있었던 일, 그로인한 깨달음, 삶에 적용시키는 순간들이 잔잔하게 이어져간다.
작가가 되었다는 지은이의 말에 책임이라도 지듯 글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묘사들은 참으로 신선하고 가끔은 “읭?” 하고 놀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워킹맘들의 삶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이야기를 주욱 읽다보니
챕터 5에 가서야 제목에서 나온 “해외직구”이야기가 등장한다.
사실 난 해외직구보단 “지름신이 달라졌어요.” 에 관심이 가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러나 해외직구도 소중한 책의 부분이니 무심코 넘기지 않았다.
직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웹브라우저를 써야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짚어준다. 간간이 삽화가 나오는데 컴퓨터 화면인 만큼 흑백 대신 컬러로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작은 아쉬움이 있었다.
해외직구가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더라 정도의 귀동냥만 한 나에게 직구가 이렇게 머리를 써야하는 일인 줄 몰랐다.
배송과 관세,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 책으로 배웠다.
자신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직구로 조금더 절약하는 생활을 꿈꿔본다면 한번쯤 참고해 읽을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