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 어린이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전경아 옮김, 야마키 슈 감수 / 길벗어린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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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미움 받을 용기

<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감수: 야마키 슈(심리학 전공, 야마키심리임상오피스 대표)

옮김: 전경아(전문 번역가로 활동, 옮긴 책-<미움 받을 용기>, <포기하는 습관>, <비기너 심리학>, <행복한 천재를 만드는 행복한 두뇌>, <엉덩이 탐정>시리즈 등)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아들러라고 입력해보았다. 미움 받을 용기1,2, 아들러의 인간이해, 아들러의 감정수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아들러 심리학 나쁜 기억 세탁소, 교사를 위한 아들러 심리학, 아들러식 대화법, 아들러 심리학 입문, 오늘을 살아갈 용기 아들러 심리학, 아들러의 격려, 아들러 박사의 용기를 주는 자녀교육법, 개인 심리학에 관한 아들러의 생각, 아들러의 말 등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고 치료해주고자 한 연구와 노력들이 고스란히 많은 책 속에 드러나 있나보다.

 

  2015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이며 22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던 <미움 받을 용기>가 어른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에 위안과 도움을 주었다면 <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는 어린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함께 공감하며, 문제 해결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읽으면서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또 부모로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나 해 줄 수 있는 말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먼저 시작하는 글에는 아들러 선생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20세기 초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했던 분이며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들러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 주는 심리학이다. 아들러 선생님은 모든 고민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면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알려주었다. 평생 수많은 사람들의 아픈 마을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며 치료해 주었던 아들러 선생님, 온화한 성격에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다고 하니 이젠 만날 수는 없지만 존경할 만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다.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이 연구 및 발표되고 있으니 앞으로 점점 더 복잡하고 살기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평생 배워야 하는 공부인 것 같다.

 

  1장에서는 친구관계, 2장에서는 어른과의 관계, 3장에서는 나와의 관계, 4장에서는 SNS로 맺어진 관계에 대해, 아들러 선생님은 각각 아이들이 겪을 만한 상황이나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인간관계를 맺고 상처 받은 나를 치유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다. 어른도 힘들어하는 인간관계를 아이들도 역시 겪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속에서 받을 상처들을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치유하고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길 바라며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더불어 본인이 몸만 어느새 어른이 되어 버린 키덜트라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들어주며 엄마, 아빠로서 어떻게 현명하게 조언을 해 줄 것인지 함께 고민하며, 함께 성장하는 (내 마음을 수련하는) 배움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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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들여다보는 한자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2
김경선 지음,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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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보면 그 글을 쓴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지면서 한 번쯤 그 작가도 만나고 싶어지나 보다.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 이야기 시리즈 1권과 뒤이어 나온 2권을 읽으면서 지은이 김경선 작가를 만나고 싶어졌다. 학창시절 책을 멀리해왔던 나로서는, 엄마가 되어서 아이들이 물어보는 한자로 된 단어들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못해 답답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꼭 알아야 하는 단어(한자어)들의 뜻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아이들이 명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한자어들을 모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여 설명하여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다. 2권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아직까지 1권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잠깐 1권을 설명한다면...

[1.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인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므로 2권을 읽어보기 전이던 후이던 간에 초//고 학생들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1권에서 올바른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인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 [2.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 세상을 들여다보는 한자]에서는 리더로서 또는 평범한 한 국민, 시민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나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나에게는 얼마나 소중했는지 여러 번 읽어서 마음에 꼭 새기고 싶을 정도였다. 한글이 아니고 어렵기만 느껴지는 한자라서 평소에 대충 의미를 미루어 짐작하고만 넘기고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 정확히 의미를 알고 배운 것 같다. 그 중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몇 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가난할 빈: 나누고 나누면 부족하고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나눠야 더불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

 

2. 법 법: 어디든 가리지 않고 아래로 흐르는 물의 공평함처럼, 공평하지 않은 것을 몰아내는 것이다.

 

3. 정사 정(다스릴 정): 나라 다스리는 일; (공자의 한 제자가 물었다. “ ‘정치란 무엇입니까?” 이것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바르게 하는 것, 나라와 국민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4. 평평할 평: 모두에게 고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즐겁게 어울려서 사는 방법이다.

 

 

5. 다를 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유를 누리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프랑스의 톨레랑스(자신과 다른 종교,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는 마음).

 

 

6. 맡길 임: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책임을 가지고 살고 있다. 살기 좋은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게 맡겨진 책임을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최근 뉴스에서 베네수엘라의 정치 사회적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폭력에 대한 불안감, 식량 부족,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배고픔 등등 때문에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다른 나라로 이미 많이 도피했거나 계속해서 난민 신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20세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뽐내며 2001년까지만 해도 중남미에서 가장 부유했던 나라, 베네수엘라가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되기까지 잘못된 이념으로 올바르지 않은 정치를 했던 지혜롭지 못한 많은 리더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우리가 어디에서 살건 간에 늘 스스로를 지혜롭게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함은 말할 것도 없으며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내가 선택한 정치인들이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고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늘 감시하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자에 국한된 이야기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고 실천해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 이야기 시리즈] 3권을 또 기다리며 한 독자로서, 한 엄마로서, 한 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좋은 책을 만들어 독자들(특히 나이 어린 독자들)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주어 세상을 더 밝게 비추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김경선 작가를 비롯해)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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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엄마 책이 좋아 1단계 7
김다노 지음, 오정택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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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여덟 번째 생일, “귀여운 햄스터 갖고 싶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중에!”

바로의 아홉 번째 생일, “털은 눈처럼 희고 눈동자가 파란색인 예쁜 고양이를 갖고 싶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중에!”

바로의 열 번째 생일, “나를 등에 태울 수 있을 만큼 크고, 곰이랑 싸워도 이길 수 있을 만큼 힘이 센 개를 키우고 싶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중에!”

 

왜 엄마는 나중에라는 말을 반복만하며 결국 엄마가 원하는 대로 일을 처리 하시는 걸까? 왜 만날 내 말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 걸까? 엄청 짜증난다. 바로의 기분이다. 10살 생일을 맞이하던 그 때에도 여전히 엄마는 바로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그 말 한마디를 던진다. 바로 그 때, 덜컹 덜컹 창문이 흔들거리고 어디선가 요상한 바람이 불어 닥치는데...

엄마?”

엄마가...

...

변했다.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 덕분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로는 그동안 엄마 때문에 미루어왔던 소원(?)들을 다 이룬 것 같다. 이 일로 바로가 통쾌한 느낌만 가진 것은 아닐 것이다. 이번 일로 바로도 엄마도 다시 한 번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엄마와 바로가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출근 준비하느라 바쁘니 청소는 퇴근 후에, 나중에 해야지.

소풍날 아이들 점심 싸줘야 하는데 오늘은 그냥 김밥 사주고 나중에 정성껏 싸줘야지.

공부도 봐줘야 하는데 지금은 피곤하니 나중에 도와줘야지.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오늘만 맛있는 거 먹고 내일부터 해야지.

영어 회화 공부를 위해 책을 사 놓고 공부는 내일부터 해야지.

방 정리도,

옷 정리도

나중에 해야지.

나중에...

 

나중에 엄마라는 책 제목만 보고 저건 분명 내 이야기이겠구나 싶었다. 평소 나에 대해서는 내 자신이 너무나 관대하기 때문에 나중에 해결하려 했던 모든 일들은 결국 좋은 결말을 맺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이 된 건 아닐까 나는 여전히 불안해하기만 한다. 게다가 나의 소중한 내 아이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무심한 듯 나중에를 연발하고 있으니... 이 책을 보는 순간 작가가 전하고 싶은 말이 궁금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름 방학에도 아이는 계속 눈을 맞추며 나에게 이야기 했었다.

엄마, 키자니아 가고 싶어요.

엄마, 가족들이랑 바닷가에 놀러 가고 싶어요.

엄마, 발레도 배우고 싶고 뮤지컬도 배우고 싶어요.

엄마, 엄마랑 아빠랑 함께 가족 금연 신문 만들고 싶어요.

엄마, 동물원 가고 싶어요.

엄마, 핸드폰 갖고 싶어요. 가족들과 연락이 안 되면 너무 답답하고 걱정이 되요.

엄마, 친구들이랑 수영장 가고 싶어요.

이럴 때 마다 나 역시도, 엄마에겐 가장 쉽지만 아이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 나중에!’를 외치며 아이 뜻은 외면한 채 그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엄마도 일하느라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를 대가며 아이가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을 방학을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고, 결국 오늘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다. 아이에게는 늘 지금’, ‘당장’, ‘빨리’, ‘제대로를 연발하면서 엄마 자신에게는 얼마나 너그러웠는지 엄마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아이에게 정말 미안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행복해했다.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엄마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들만이 느꼈을 답답하고 짜증났던 마음이 이 말도 안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엄마와 함께 읽음으로서 엄마에게 모두 전달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즐거워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스토리 전개가 좀 짧아 많이 아쉽지만 이 책은 꼭 부모님들도 읽었으면, 아니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공감해준다면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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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너도나도 입지만 너무나도 몰라요!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3
예영 지음, 지문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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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 ...

 목화에 대한, 내가 아는 전부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목화에 대한 관심을 전혀 갖지 않았기 때문에 목화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려고도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어찌 보면 우리와 너무나 가깝게 지내고 있어서 당연하게 여겨져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의, , 주 중에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음식에 대해서는 원료나 재료부터 생산과정이나 유통과정 등 세세하게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주거 생활에 대해서도 늘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에 반해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 이 순간까지 내 몸에 걸쳐있는 옷에 대해서는 의상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외에는 특별하게 옷의 정체, 역사 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옷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옷에 대한, 더 정확히 말하면 옷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실의 재료에 대해,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목화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

 

  '인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카레 아니면 코끼리? 이 책을 읽었으니 이제는 목화라고 해야겠다. /고등학교 세계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세계 4대 문명지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탄생한 인더스강 상류 인더스 계곡이 바로 목화의 고향이다. 지금까지 천연 면직물로 된 옷을 정말 많이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면직물의 원료인 목화가 인도에서부터 세계로 그리고 문익점에 의해 우리나라까지 전파되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니...

 

이 면직물의 발견으로 1600년대 후반 영국에서는 의류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 사람들의 겉모습, 생활 패턴까지도 바꾸어 놓았다. 결국, ‘모직물의 나라로 불리울 만큼 모직물 생산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들과 면직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의견 차이를 보이게 되면서 영국정부가 나서서 면직물 수입을 금지했지만 면직물의 꾸준한 인기로 사람들은 면직물을 더 많이 만들어 낼 방법들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단순히 내가 입고 입는 이 옷의 정체가 뭐지?’ 라는 궁금증에서 비롯하여 어느덧 세계사에 굵직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산업혁명이라는 주제에까지 연관 지어 설명할 수밖에 없는 목화’. 산업 혁명의 중심에 목화가 있었던 것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존재하는 법. 산업 혁명으로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생활이 편리해지기도 했겠지만 반면에 거의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는 공장 노동자들은 고되고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게다가 방직 공장에 적합한 아이들이 하루에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16시간씩 매주 6일 동안 7년을 꼬박 일을 했다고 하니, 게다가 당시 노동자들의 평균 수명이 15~17. 산업 혁명 속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희생당했을지, 그리고 그런 희생이 지금도 여전히 강요받고 있다고 하니 정말 끔직한 일이다.

 

그러면 지구촌 모두가 잘살기 위한 방법은 없는 걸까?

 

 공정무역이란 가난한 나라의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땀 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등이 서로 협력하는 착한 거래를 말한다. 이러한 공정 무역을 통해 가난한 나라에서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나 농부들이 조금이라도 가난에서 해방되고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몇 십 키로나 되는 목화를 따는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자유롭게 뛰놀고 배움을 목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면 공정 무역 제품 값이 좀 비싸더라도 흔쾌히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옷이 가진 상징성에 대해 이야기 하며, 끝으로 목화 재배로 인해 물과 땅이 오염되어 환경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어,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 생산과 소비를 장려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마냥 쉬운 내용에 막힘없이 읽어 내려갈 것 같은 솜사탕 같이 예쁘게 생긴 목화양의 솔직하고도 웃픈 이야기. 산업혁명, 미국의 남북 전쟁, 노예제도, 다국적 기업 등 세계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초등 저학년이 이해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내용상 목화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친근감 있고 재미있게 역사적 지식을 풀어내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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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판문점 -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아이스토리빌 34
이규희 지음, 이현정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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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내 이름은 판문점>

    

 

: 이규희 - 고등학교 사서 교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창작 활동을 활발히 하며 동화, 그림책, 청소년 소설 등을 쓰고, 이주홍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어린이문화대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으로는 <악플 전쟁>, <독립군 소녀 해주>, <내 이름은 독도>,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등이 있다.

 

그림: 이현정 -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 <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강아지를 부탁해>, <쿵타 아저씨는 해결사 >등이 있다.

    

 

  <내 이름은 판문점>을 읽으며 작가 소개란에서 이규희님의 작품을 살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규희 작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들,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을 꺼내어 계속해서 들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그게 무엇이든 우리가 사는 이 곳, 대한민국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의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서가 아닐까...

    

 

  판문점은 어떻게 생겨난걸까? 아니 판문점이란 이름의 뜻이 따로 있는 건가? 지금까지 판문점은 대한민국을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한 가운데 경계선에 위치해있으며 비무장지대로 민간인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판문점이 원래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니... ‘널문리‘, 판문점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널문리는 오랜 세월이 지나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아주 한적한 한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이 평화로운 농촌 마을은 사라졌다. 그러던 중 널문리의 낡은 주막에 낯선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휴전회담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그 중 중국 대표의 제의로 널문리 주막을 한자로 적어 판문점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 민족의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에서부터 최근 평화의 상징이 되기 전까지 판문점의 역사를 보면 6.25 전쟁 이후 중요한 우리나라의 우여곡절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그 중 중요한 사건 몇 가지만 나열해보면...

- 1951~1953(25개월)에 본 회의만 159, 크고 작은 회의까지 모두 765회의 휴전 회담이 이루어졌고 마침내 1953727일 오전 10시에 정전협정이 이루어졌다.

- 1971820, 적십자 회담.

- 197274, 7.4 남북공동 성명 발표.

- 1976818, 미루나무 사건

- 1985920, 고향 방문단 이산가족 상봉

- 1991424, 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 우승

- 1998616, 소 떼를 몰고 정주영 회장 방북(이후 1, 2차 소 1001마리를 몰고 감)

- 19981118, 금강산 첫 관광

- 2000613~15,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 &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 2000~2015, 20차 이산가족 상봉일 이루어짐

- 2002629, 연평도해전(2연평해전)

- 2007102, 노무형 대통령의 평양방문, 정상회담 & 10.4 남북정상공동선언문 발표.

- 2008711, 북한군의 총격으로 금강산 관광객 남한 사람 1명이 사망하여 금강산, 개성관광 전명 중단.

- 2010326, 천안함 침몰 사건.

- 2016210, 정부가 개성공단을 철수하기로 발표함. 이어 북한도 개성공단에 있는 남한 국민들에게 즉각 추방령을 내림.

- 20179, 북한은 20061차 핵실험을 성공한 이후 6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가 완성되었다고 발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기감은 최고조로 올라가 늘 불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제 3차 세계대전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는데... 등등 여러 가지 소문이 퍼지며 하루 하루를 불안하게 보냈다. 주변 강대국과 북한의 심리전 때문에 전쟁 위기설이 한반도를 뒤덮어 대한민국이 위태로워졌을 무렵... 2017년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을 하였고 이후 평창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는데 북측에 참가 제의를 제안, 그러던 어느 날 북측이 참가하겠다고 깜짝 소식을 전해왔다. 그 후 선수들에 이어 응원단, 예술단이 남북을 오가고 놀랍게도 2018427일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남북한 정상이 널문리, 아니 판문점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지었다. 그 역사적인 날이며 감동적인 날,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는 그 순간 아마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찡한 그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물론 이 만남으로 과거의 안 좋았던 사건들이 사라지거나 북한이 좋은 쪽으로 급변화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원래의 판문점, 널문리 마을 시절 그 평화로웠던 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남북이 마음을 열고 다시는 전쟁이라는 과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육, 예술, 문화 등의 교류부터 시작하여 남북한 모두 평화를 한반도로 다시 되찾아올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며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평화의 시작이 판문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 속에 판문점이 그리는 날처럼, 비무장지대에 사람들이 오가고 동식물이 평화롭게 자라게 될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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