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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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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책이다』는 나를 마주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여행한다.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책의 따스한 배려에서 나오는 호칭덕이다. 책에서는 "그대"라는 호칭을 통해 나를 부른다. 그 호칭은 나를 육체적인 제약과 정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그 배려가 기뻤다.

책에서 가장 기억남는 부분을 꼽아보자면, 사랑의 증거에 대한 정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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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증거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은
그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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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사랑을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사랑하면 상대의 전부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든다. 다만 그 욕망을 이겨내야만 건전하게 사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는 사랑을 표현하기 적절한 증거이다.

『나는 그대의 책이다』를 읽으면서 "읽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참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지식으로만 깨닫는 이는 이해를 받아들이기만 허겠지만, 지혜로 행할 수 있는 이는 이 책의 진실 된 의미를 깨닫지 않을까?

나 또한 이 책의 전부를 이해했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내가 아주 아름답고 자유로운 여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대도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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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바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10
김청귤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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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퍼즐 바디』의 주인공인 하나는 몸을 퍼즐처럼 떼어낼 수 있게됐다. 그런 하나에게 연구원이 찾아온다. 그는 막대한 돈을 대가로 하나를 납치해간다. 끌려가게 된 연구소에는 하나와 똑같은 증상의 사람들이 있다. 미영, 기훈, 현우, 한. 하나는 며칠간 연구소에서 살며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하나는 이 연구를 기업 '제우스'에서 실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제우스'는 아빠의 죽음을 돈으로 사버린 기업이었기에 하나의 불신은 커져간다. 그러다가 기훈과 미영이 죽는다.
이제 하나에게 남은 것은 한 밖에 없다. 한에게 남은 것도 하나 밖에 없다. 한은 하나에게 사랑을 이야기한다. 하나는 한의 사랑을 거절한다. 그게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한이 사라졌다.
연구소를 나온 하나는 깨닫는다. '제우스'의 회장이 자신의 딸을 살리려고 한의 심장을 빼앗았다는 것을.
하나는 자신을 사랑하는 한의 마음에 보답하듯 한의 삶을 빼앗은 기업에게 복수한다. 회장의 딸인 리사의 심장을 터트리는 방식으로.

김청귤 작가의 책은 매력이 넘친다.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독특한 세계관에 몰입시킨다. 작가만의 특징이 있다면 "모든 것을 바쳐서 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책에서 사랑하는 입장은 한이다. 한이 하나에게 가진 사랑은 매우 커다랬다. 그의 사랑은 하나가 '제우스'에게 복수하게끔 만들어준다. 한의 심장을 이식받은 리사는 한이 하나를 사랑하는 감정 때문에 죽는다. 사랑을 이유로 심장을 터트리는 방식의 복수는 얼마나 낭만적인가.

이번 책에서 주목할만한 두번째 포인트는 건강한 육신에 대한 과도한 욕망이다. 퍼즐 바디를 원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육체를 원한다. 그들은 대게 "돈이 모든 걸 해걸할 수 있다"고 여기며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퍼즐 바디를 얻으려 한다.

기업 제우스의 회장 건훈 역시 그랬다. 오로지 딸을 살리기 위해 말이다. 그는 사람의 목숨마저 돈으로 값을 책정해 은폐한다.

거대한 자본은 어디까지 살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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