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술에 홀리다 - 미술사학자와 함께 떠나는 인도 미술 순례 처음 여는 미술관 1
하진희 지음 / 인문산책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지리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배운 많은 미술가들 역시 서양인이다. 물론 우리나라 미술도 소개가 되었지만 더 많은 부분은 서양의 미술이었다. 동양 미술에 대해서 배운 건 거의 없다. 있어도 우리나라와 연관된 아주 소수의 중국 산수화 정도다. 그만큼 우린 동양 미술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도대체 무엇이 동양 미술인지 알 길도 없었다.

 

인도라는 나라도 생소한데 인도 미술이라..... 인도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갠지스강과 힌두교 그리고 간디의 나라 정도다. 어쩌면 아예 모르기 때문에 어떤 미술을 보여 줄까 하는 호기심이 일어났다. 하진희의 인도 미술에 홀리다란 책을 읽으면서 한 마디로 하자면 인도 미술은 화려하다란 것이다. 이 화려함이란 건 크고 웅장함의 화려함이 아니라 색깔들의 화합이 조화로움으로 이룩한 화려함이다. 마치 여러가지 모양의 꽃들이 다발을 이루어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 미술이 화려한 색 보다는 단조로운 색으로 그림 자체의 생기를 보여준다면 인도 미술은 그림 자체의 생기보다는 아주 원색적인 색깔로 이 색깔 자체에서 보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같았다. 즉 우리 미술이 은은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면 인도 미술은 한 번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다.

 

또한 인도는 다양한 신의 나라 답게 여러 신들의 그림과 조각도 있는데 물론 인도인들은 그걸 보고 숭배할 대상으로 보고 있겠지만 왠지 조금은 괴기스럽다고 할까 암튼 이런 느낌이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었다. 가네샤 신상이 그렇다는 것이고 크리슈나 신상은 오히려 귀엽다고 느낄 정도다. 우리의 다양한 불상의 모습과 연관시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건 인도 사람들은 여전히 원색의 색을 좋아하고 직접 염색을 하고 필요한 것들은 직접 만들고 있는지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염색을 직접 하고 그러니까. 하지만 책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문명의 편리함보다 조금은 수고스럽겠지만 직접 그렇게 만드는 것을 통해 미술의 아름다움을 삶으로 보여준다면 이것이야 말로 생생한 미술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을 통해 인도 미술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충분히 빠져들만 하고 홀릴만 한 것이 인도미술이라고 여겨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 - 범죄 유발성 형법과 법의 유통 권력자들
박영규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은 정말 공정한가? 때론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론 불합리한 경우도 많다고 느껴진다. 법이 정말 공정하다면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정당당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다면 왜 권력을 가지거나 돈이 많은 사람에겐 특별법이란 조항으로 쉽게 풀려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박영규, 류여해의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란 책을 읽으며 결국 법이란 그리 공정치 못하다란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물론 나의 무지함도 여실히 느꼈지만 국회가 입법기관이고 특히나 국회 법제실이란 곳에서 한 나라의 법을 전문가가 아닌 그저 시험을 위해 조금 공부한 사람들이 법을 다룬다는 사실은 정말 어이없었다. 더군다나 국회 법제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그저 머물러가는 버스 정거장 쯤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다.

 

 

일반 시민들은 법에 관심이 없다. 책에서 우리가 법을 알아야 법을 제대로 관리 감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도 그걸 지적했지만 결국 법이 너무 어렵다. 어려운 한자어로 씌어 있어 일반 시민들의 해독은 불가능하다. 법을 배우지 않는 이상 법을 알기란 무척이나 힘들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이 책처럼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는 책들을 더욱 많이 출판하든지 아니면 각종 법에 기록된 전문적인 한자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다시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이 일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종교개혁 당시 루터가 일반 사람들은 읽기 힘든 라틴어로 되어 있던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것은 일종의 혁명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아는 것 자체가 힘이 된 이러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이걸 모든 사람이 알게 할까 하는 생각이다.

 

 

책에서 지적한 것처럼 독일 사람들은 법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일반 시민들이 읽어도 별 부담없이 쉬운 언어라 그렇다. 우리나라도 빠른 시간 안에 이러한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법을 만든 건 소수의 기득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시민들이 법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조화로운 균형 속에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고 질서의 기준을 만든 것이다. 법을 제대로 시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참 유용한 책이고 모든 사람들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좋은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래디컬 투게더 - 래디컬 제자에서 래디컬 공동체로 도약하라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한국 교회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구교가 신교 되고 신교가 구교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즉 종교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이 세 가지 우리나라 대표 종교 가운데 가장 신임을 잃어버린 것 역시 기독교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지금이라도 빨리 단추를 올바로 끼워야 한다.

 

 

교회의 생명은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있다. 그러나 그 사랑이 과연 얼마나 실천되고 있을까? 정말 그 사랑이 실천되고 있다면 지금 우리 시대가 당면한 여러 어려움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결국 많은 교회와 성도수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여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손가락질 당하는 것이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래디컬 투게더는 래디컬이란 책의 연장 선상으로 읽어야 한다. 래디컬에서 우리 삶을 바꿀 5가지 실험이 있는데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것, 말씀 전체를 샅샅이 읽는 것, 재정을 의미있게 사용하는 것, 나를 필요로 하는 낯선 곳에 가서 섬기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교회에 헌신하는 것이다. 이건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에서도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래디컬 투게더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서 우리가 어떻게 급진적인 제자로서 살 수 있나를 이야기 한다.

 

 

심리학에서 3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이건 개인보다는 함께 모였을 때 엄청난 폭발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래디컬은 개인적 신앙의 회복과 부흥을 기대할 수 있다면 래디컬 공동체는 교회 공동체의 회복과 폭발적 부흥을 불러올 수 있다.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을 교회가 구분해 놓았지만 사실 교회가 세속적인 것을 너무나 많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그러나 구분하되 철저히 세상 속에서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가 체험했다면 그 사랑을 다시 흘러 보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커다란 교훈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버리고 그만둘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목회 세습과 공동체가 함께 헌금으로 부동산을 샀는데 개인 명의로 하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오늘날 너무나 세상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많은 교회들을 보며 이제라도 래디컬 공동체로 거듭나길 기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리학 시트콤 - 상식을 뒤집는 14가지 물리학
크리스토프 드뢰서 지음, 전대호 옮김, 이우일 그림 / 해나무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 시절엔 수학이 참 싫었다. 그리고 어려웠다. 아마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수학을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된다. 하지만 수학을 싫어하면 어려워진다. 왜 그토록 수학을 싫어했는지 모르지만 도대체 수학 공식은 누가 만들었는지 이런 걸 왜 만들어 우리를 괴롭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수학을 그저 공식만 달달 외워 거기에 대입하여 풀게 하니까 학생들이 싫어한 것이다. 만약 수학을 그리고 그 공식을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 주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숫자 이야기를 왜 수학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고등학교 다닐 때 물리 역시 싫어했다. 그 이유는 수학처럼 공식을 달달 외워 대입하여 풀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리학 시트콤은 정말 재미있었다. 물론 내용 자체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책은 그 어려운 내용을 이야기로 먼저 풀어낸 다음 공식과 함께 풀어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래서 아주 난해하고 어려운 물리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 내어 마치 어린이가 할머니에게 옛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만 해도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왠지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기 보다는 적어도 물리를 전공하는 대학 초년생에게 물리학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책 같았다. 한 번 읽고서는 내용과 공식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리를 전공한 학생들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일 정도로 공식이 어려웠다. 앞으로 두 번, 세 번 읽으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책은 흥미롭다. 특히나 호기심을 정말 많이 자극한다. 물리도 참 재미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계기로 물리를 이야기 식으로 재미있게 풀아 가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길 바란다. 그래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물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도 한층 더 다양하게 바라볼 테니까 말이다. 관심을 가지고 물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만약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만 미리 말을 해 주고 싶다. 물리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는 데 상당히 곤란함을 느낄 것이다. 물론 이 책도 좋긴 하지만 이것보다 더 쉬운 물리학을 먼저 접한 후에 이 책을 접하면 책의 내용이 더 머리에 남을 거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편하고 행복하게 1 - 시골 만화 에세이
홍연식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귀농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도시는 사람 살기가 참 퍽퍽하다. 너무 분주하다 보니 마치 그걸 따라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을 해서 그럴까. 암튼 도시는 여유가 없다. 늘 바쁘게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보며 조금은 한적한 그래서 천천히 걸을 수 있는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고 고민해 보았던 것이라 여겨진다.

 

홍연식의 만화 불편하고 행복하게를 보고 읽으며 귀촌이 생각만큼 쉽지 않음을 알았다. 그러나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래도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다. 이 만화는 귀촌을 어떻게 하라는 등 자세한 소개는 하지 않는다. 또한 막연한 환상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는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이 가장 커다란 장점이다. 사실 귀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만화를 통해 자세히 그려 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이런 기대에 이 만화는 결코 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소소하게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더 짠한 느낌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귀농을 해서 살면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행복이란 것도 만들어 가기 나름이다. 오히려 도시보다 불편한 것도 많아 서로 간의 충분한 대화와 안정적 수입이 없다면 농촌 생활도 험난하긴 마찬가지다. 결국 사람 사는 곳에는 다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내가 갖지 못한 것이기에 다른 것이 더 좋아 보인다는 착각일 뿐이다. 도시에서 누렸던 많은 문화는 시골에선 내려 놓아야 한다.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행복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소소한 행복은 어디에서나 누릴 수 있다. 그건 마음가짐에 따라 달린 것이다. 단지 티비에서 나오는 막연한 귀촌 생활의 이상 보다는 오히려 이 책이 우리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물론 모아 두었던 재산이 많아 그걸 가지고 전원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다(하지만 만화는 정말 감동이다 이런 면에서 읽는다고 해도 정말 좋을 것이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면서 도시가 지겨워 한 번쯤 귀촌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고민한 이 부부의 삶을 기억하라며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